[미래설계보고서] 투자 늘리는 30~50대…주식·가상화폐 등 위험자산 투자도
2021-08-17 15:16
지난해 들어 30대를 중심으로 주식, 암호화폐 등 고위험·고수익 상품투자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은퇴를 준비 중인 50대 역시 절반이 넘는 사람들이 부수입을 얻기 위한 투자를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7일 신한은행이 발간한 '미래설계 보고서 2021'에 따르면 30~50대 직장인 응답자 중 40%가 지난해 이후 주식 등 위험자산 투자를 시작했다고 응답했다. 또한, 전체의 64% 이상이 지난해 이후 주수입원 외 부수입을 얻기 위한 투자 노력을 하고 있다고 답했다.
연령대 별로는 30대를 중심으로 주식, 암호화폐 등 고위험·고수익 상품투자, 조기은퇴·파이어족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50대 역시 61%가 부수입을 얻기 위한 투자를 하고 있었다. 다만 50대의 경우 3040세대 대비 고위험·고수익 상품 투자에 대해서는 보수적인 모습을 보였다.
투자 열기는 가상화폐까지 확대돼 30대의 33%가 가상화폐에 투자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50대는 암호화폐보다는 개인형 퇴직연금(IRP) 가입 투자 의향이 타 연령 대비 높았다.
30~50대 직장인들은 금융상품 투자 시, 주로 인터넷 포털 검색을 활용하고 상품 관리 시에도 대부분 금융사 온라인 사이트를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50대의 경우 투자 시 '오프라인 지점·직원·설계사·상담사' 등의 영향이 타 연령 대비 다소 높았지만, 동시에 금융 투자상품 관리는 "금융사온라인 사이트를 활용한다"는 답변이 87%로 30대의 76%보다 많았다. 온라인 방식과 오프라인 방식을 모두 활용하고 있는 셈이다.
연령대별로 다소의 차이가 있었는데, 30·40대가 주식을 가장 선호하는 반면, 은퇴가 가까운 50대는 적금·정기예금·청약저축을 가장 선호했다.
현재 주식에 투자하고 있는 30~50대의 약 27%가 1000만~3000만원 미만의 금액을 투자 중이었다. 또 투자자의 절반 이상이 10% 이상의 수익을 내고 있었다. 연령별로 보면 20% 이상 고수익을 내고 있는 것은 30대가 가장 많은 반면, 10~19%의 중수익, 0~9%의 저수익을 내는 것은 50대가 상대적으로 더 많았다.
가상화폐의 경우 투자자의 57.6%가 500만원 미만의 금액을 투자하고 있으며, 조사 시점 기준 손실 비중이 약 56%로서 수익 비중보다 높았다. 50대는 가상화폐 투자를 하는 경우 30·40대 대비 투자금액은 다소 컸으나,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저조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5월 28~29일 이틀 동안 30~50대 각각 100명씩 총 300명에 대해 설문조사를 진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전 국민 30~59세 직장인 남녀 중 현재 개인 금융자산이 1000만원 이상이고 본인 명의의 IRP를 보유하고 있는 사람이 대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