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하이텍, 2분기 영업이익 814억원...분기 사상 최대 실적

2021-08-13 16:10
전년 동기 대비 6%↑...매출, 같은 기간 13% 증가한 2747억

DB하이텍이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호황에 힘입어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DB하이텍은 올해 2분기 매출 2747억원, 영업이익 814억원을 기록했다고 13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 6% 확대된 금액이다.

상반기 기준으로는 매출 5184억원, 영업이익 1420억원을 올렸다. 작년 상반기와 비교했을 때 매출은 11%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업계에서는 DB하이텍의 실질적인 영업이익은 이보다 더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유형자산의 내용연수 변경에 따른 감가상각비 증가액이 상반기에만 250억원 규모에 달하기 때문이다.

DB하이텍은 “전력반도체를 중심으로 주요 제품에 대한 매출이 전반적으로 확대된 데다 자체 브랜드로 개발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구동칩이 본격적으로 시장에 진입하며 이에 대한 매출이 늘어난 것이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최근 파운드리 호황에 따라 보유 공장을 최대 수준으로 가동하고 있는 점도 호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DB하이텍은 “지난 2019년 봄부터 현재까지 2년 이상 경기도 부천, 충북 음성 등 2개 공장을 모두 최대한 가동하고 있다”며 “반도체 공급 부족이 지속되고 고객 수요가 견조한 만큼 당분간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앞으로도 증가하는 고객 수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현재처럼 생산라인 재배치, 병목공정 설비 보완 등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중장기 전략으로 차세대 반도체 제품 개발에 집중하고 RF, 특화 센서 등 고부가가치 신규 제품을 확대해 미래 성장성 확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DB하이텍 부천공장 전경.[사진=DB하이텍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