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뭐할까] '싱크홀' '프리 가이' '암살자들' 극장 신작 영화 어때요?
2021-08-14 06:00
영화 '모가디슈'가 올해 개봉한 한국 영화 중 처음으로 200만 관객을 돌파하는 등 흥행세를 이어가며 극장가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이 가운데 극장에는 영화 '싱크홀' '프리 가이' '암살자' 등 크고 작은 신작 영화가 대거 개봉해 관객들의 이목을 끌고 있는 상황. 주말 동안 극장에서 관람할만한 영화 세 편을 꼽아보았다.
◆ '터널' '엑시트' 잇는 재난 영화 탄생…영화 '싱크홀'
영화 '싱크홀'은 11년 만에 마련한 내 집이 지하 500m 초대형 싱크홀로 추락하며 벌어지는 재난 상황을 담은 작품이다. '타워'로 한국형 재난 영화에 새 지평을 연 김지훈 감독이 연출을 맡았고 배우 차승원, 김성균, 이광수, 김혜준 등이 재난 상황에 부딪힌 평범한 인물들을 연기한다.
개봉 전 제74회 로카르노 국제영화제 피아짜 그란데 섹션에 이어 제20회 뉴욕아시안영화제 폐막작으로 공식 초청을 받는 등 해외에서도 높은 관심을 보였던 작품이다. 지난 12일 국내 개봉 후에는 연일 흥행 수익(박스오피스) 1위를 지키며 '모가디슈'를 이을 흥행 기대작으로 불리고 있는 상황. 개봉 첫날에는 올해 한국 영화 개봉작 중 최고 오프닝 기록을 남기기도 했다.
가장 눈여겨볼 점은 국내 영화 최초로 '싱크홀'이라는 소재를 다뤘다는 점이다. 김지훈 감독은 전작의 경험을 살려 초대형 세트와 특수효과 등을 통해 한 빌라가 통째로 내려앉는 장면과 지하 500m 속 싱크홀의 세계 등을 실감 나게 구현해냈다. 여기에 앞이 보이지 않는 어둠과 흙먼지, 폭우와 추가 붕괴 위험까지 주변의 모든 환경과 사투를 벌이며 오로지 탈출만을 목표로 하는 인물들의 모습을 입체적으로 보여주며 관객들의 몰입감을 높였다.
김 감독은 "'타워'는 컴퓨터 그래픽을 통해 규모감을 보여주고 인물들이 생존하기 위해 분투하는 모습을 주요로 보여주었다면, '싱크홀'은 유쾌하면서도 친근한 영화로 연출하려고 했다"라고 말했다.
그의 말대로 영화는 팽팽한 긴장감 속에서도 유쾌한 웃음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3가지 직업을 가지고 생계에 뛰어든 401호 주민 만수(차승원 분)와 지방에서 서울로 올라와 11년 만에 자가 취득에 성공한 가장 501호 동원(김성균 분), 상사의 집들이에 왔다가 운도 없이 싱크홀에 떨어진 김 대리(이광수 분), 3개월 차 인턴사원 은주(김혜준 분) 등의 평범한 인물을 통해 웃기면서도 슬픈 상황을 연출하고 이들이 위기를 극복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관객들의 마음을 움직인다.
특히 새집으로 이사하자마자 사사건건 부딪치던 만수와 동원이 싱크홀에 빠진 후 이웃 이상의 유대감을 쌓기 시작하는 모습이나 직장 동료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김 대리와 은주가 위기의 순간에서 동료애를 발휘하며 하나가 되는 모습은 다양한 드라마를 만들어 내고 관객들에게도 웃음과 감동을 선물한다.
김 감독은 "'싱크홀'은 재난 상황에 유쾌, 상쾌, 통쾌한 재미를 담으려고 한 영화다. 같은 재난 영화라도 '타워'는 규모감과 특수효과 그리고 생존 욕구가 짙었다면 '싱크홀'은 관객에게 더 쉽게 다가가고자 했다. 새삼 관객들이 더욱 소중히 느껴지는 시기다. 우리 영화가 어려운 시기, 잠시나마 웃음과 활력을 불어넣어 주었으면 좋겠다"라는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
◆ 믿고 보는 라이언 레이놀즈의 신작…영화 '프리 가이'
'데드풀' 연속물로 국내 팬들에게 사랑받는 배우 라이언 레이놀즈의 신작 '프리 가이'(감독 숀 레비)는 자신이 '프리시티' 게임 속 배경 캐릭터라는 걸 깨닫게 된 은행원 '가이'(라이언 레이놀즈 분)가 파괴될 운명에 처한 '프리시티'를 구하기 위해 한계 없는 영웅으로 거듭나게 되는 모습을 그린 대형 액션 영화다.
라이언 레이놀즈가 연기한 '가이'는 가상 세계 '프리시티'에서 반복되는 일상을 살아가는 평범한 은행원이다. 매일 같은 옷, 같은 말과 같은 행동을 반복하지만 모든 것을 공유하는 절친과 커피 한 잔으로 행복함을 느끼며 일상을 보낸다. 그러던 어느 날, 이상형인 '몰로토프걸'을 만나며 일상에 변화가 생긴다. 그와 만나기 위해 '프리시티' 내 특별한 사람이 될 수 있는 선글라스를 얻고, 감춰져 있던 '프리시티'의 다른 모습을 보기 시작한 것. 가이는 자신이 비디오게임 속 '프리시티'의 배경 캐릭터인 것과 곧 '프리시티'가 파괴될 것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고 영웅으로 거듭난다.
'프리 가이'는 라이언 레이놀즈의 매력을 십분 느낄 수 있는 작품. 그는 게임 속 배경 캐릭터라는 독특한 설정 안에서 특유의 재치 있는 입담과 능청스러운 연기로 관객들에게 웃음을 선물한다. 또 자신의 모습을 깨고 주체성을 가진 영웅으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감정 변화를 섬세하게 표현해 관객들에게 호평을 얻고 있다.
또 게임 속 세계와 현실을 오가며 독창적 상상력을 구현, 놀라운 시각 효과와 웅장하고 짜릿한 액션을 선보이며 관객들에게 시청각적 쾌감과 경험을 생생하게 전달할 예정.
선명하면서도 최대치의 화면 비율을 자랑하는 아이맥스 형식과 영화의 장면에 맞춰 움직이는 등 특수 환경 장비로 몰입을 더 하는 4DX, 사람·장소·사물 및 음악 등 각각의 음향이 살아 움직이며 공간을 생동감 있게 채우는 돌비 시네마 등 다양한 형식으로 개봉해 관객과 만난다.
라이언 레이놀즈는 국내 취재진과 진행된 화상 기자간담회에서 "힘든 시기에 행복감을 만끽할 수 있는 영화"라고 작품을 소개,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건 냉소가 아니라 낙관적 자세로 세상을 바라보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이번 작품은 우리 사회가 필요로 하는 영화가 아닐까 싶다"라고 전하기도 했다.
◆ 올해 가장 뜨거운 문제작…영화 '암살자들'
영화 '암살자들'(감독 라이언 화이트)은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이 2017년 2월 13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두 여성에 의해 피살당한 사건을 재구성해 암살의 실체를 추적하는 작품이다.
영화는 CCTV 영상을 극적으로 활용해 치밀하고 입체적인 구성을 만들었다. 용의자 '시티'와 '도안'의 결백을 입증하는 결정적 증거물인 CCTV는 '암살자들'에서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극적 상황을 만들어낸다.
앞서 영화를 연출한 라이언 화이트 감독은 수천 시간 분량의 영상을 분석했다는 프로덕션 뒷이야기를 공개한바. 이처럼 많은 양의 자료를 검토하고 촬영과 편집이 더해져 치밀하고도 입체적인 구성으로 완성됐다.
또 다양한 전문가들이 전하는 입체적 해석도 관전 포인트 중 하나. 영화 속 미국 워싱턴포스트의 북경지부장 언론인 '안나 파이필드'와 말레이시아 기자 '하디 아즈미', 여성 용의자 '시티'의 변호사들과 '도안'의 변호사들 등 각국의 다양한 전문가들이 등장해 사건을 집요하게 파헤치며 다양한 해석을 내놓는다. 이들은 김정은의 권력 독식과 사건의 연관성, 말레이시아가 놓인 외교적 상황, 북한 용의자들의 은밀한 행동 추적 등 '김정남 암살사건'이 낯선 관객들에게도 안내자 역할을 하며 사건의 충격적 내막을 객관적으로 분석하고 다양한 해석을 들어볼 수 있게 한다.
제30회 선댄스영화제에서 감독상을 받고 미국을 비롯해 전 세계 이름을 알린 라이언 화이트 감독의 네 번째 다큐멘터리이다.
◆ '터널' '엑시트' 잇는 재난 영화 탄생…영화 '싱크홀'
영화 '싱크홀'은 11년 만에 마련한 내 집이 지하 500m 초대형 싱크홀로 추락하며 벌어지는 재난 상황을 담은 작품이다. '타워'로 한국형 재난 영화에 새 지평을 연 김지훈 감독이 연출을 맡았고 배우 차승원, 김성균, 이광수, 김혜준 등이 재난 상황에 부딪힌 평범한 인물들을 연기한다.
개봉 전 제74회 로카르노 국제영화제 피아짜 그란데 섹션에 이어 제20회 뉴욕아시안영화제 폐막작으로 공식 초청을 받는 등 해외에서도 높은 관심을 보였던 작품이다. 지난 12일 국내 개봉 후에는 연일 흥행 수익(박스오피스) 1위를 지키며 '모가디슈'를 이을 흥행 기대작으로 불리고 있는 상황. 개봉 첫날에는 올해 한국 영화 개봉작 중 최고 오프닝 기록을 남기기도 했다.
가장 눈여겨볼 점은 국내 영화 최초로 '싱크홀'이라는 소재를 다뤘다는 점이다. 김지훈 감독은 전작의 경험을 살려 초대형 세트와 특수효과 등을 통해 한 빌라가 통째로 내려앉는 장면과 지하 500m 속 싱크홀의 세계 등을 실감 나게 구현해냈다. 여기에 앞이 보이지 않는 어둠과 흙먼지, 폭우와 추가 붕괴 위험까지 주변의 모든 환경과 사투를 벌이며 오로지 탈출만을 목표로 하는 인물들의 모습을 입체적으로 보여주며 관객들의 몰입감을 높였다.
김 감독은 "'타워'는 컴퓨터 그래픽을 통해 규모감을 보여주고 인물들이 생존하기 위해 분투하는 모습을 주요로 보여주었다면, '싱크홀'은 유쾌하면서도 친근한 영화로 연출하려고 했다"라고 말했다.
그의 말대로 영화는 팽팽한 긴장감 속에서도 유쾌한 웃음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3가지 직업을 가지고 생계에 뛰어든 401호 주민 만수(차승원 분)와 지방에서 서울로 올라와 11년 만에 자가 취득에 성공한 가장 501호 동원(김성균 분), 상사의 집들이에 왔다가 운도 없이 싱크홀에 떨어진 김 대리(이광수 분), 3개월 차 인턴사원 은주(김혜준 분) 등의 평범한 인물을 통해 웃기면서도 슬픈 상황을 연출하고 이들이 위기를 극복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관객들의 마음을 움직인다.
특히 새집으로 이사하자마자 사사건건 부딪치던 만수와 동원이 싱크홀에 빠진 후 이웃 이상의 유대감을 쌓기 시작하는 모습이나 직장 동료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김 대리와 은주가 위기의 순간에서 동료애를 발휘하며 하나가 되는 모습은 다양한 드라마를 만들어 내고 관객들에게도 웃음과 감동을 선물한다.
김 감독은 "'싱크홀'은 재난 상황에 유쾌, 상쾌, 통쾌한 재미를 담으려고 한 영화다. 같은 재난 영화라도 '타워'는 규모감과 특수효과 그리고 생존 욕구가 짙었다면 '싱크홀'은 관객에게 더 쉽게 다가가고자 했다. 새삼 관객들이 더욱 소중히 느껴지는 시기다. 우리 영화가 어려운 시기, 잠시나마 웃음과 활력을 불어넣어 주었으면 좋겠다"라는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
'데드풀' 연속물로 국내 팬들에게 사랑받는 배우 라이언 레이놀즈의 신작 '프리 가이'(감독 숀 레비)는 자신이 '프리시티' 게임 속 배경 캐릭터라는 걸 깨닫게 된 은행원 '가이'(라이언 레이놀즈 분)가 파괴될 운명에 처한 '프리시티'를 구하기 위해 한계 없는 영웅으로 거듭나게 되는 모습을 그린 대형 액션 영화다.
라이언 레이놀즈가 연기한 '가이'는 가상 세계 '프리시티'에서 반복되는 일상을 살아가는 평범한 은행원이다. 매일 같은 옷, 같은 말과 같은 행동을 반복하지만 모든 것을 공유하는 절친과 커피 한 잔으로 행복함을 느끼며 일상을 보낸다. 그러던 어느 날, 이상형인 '몰로토프걸'을 만나며 일상에 변화가 생긴다. 그와 만나기 위해 '프리시티' 내 특별한 사람이 될 수 있는 선글라스를 얻고, 감춰져 있던 '프리시티'의 다른 모습을 보기 시작한 것. 가이는 자신이 비디오게임 속 '프리시티'의 배경 캐릭터인 것과 곧 '프리시티'가 파괴될 것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고 영웅으로 거듭난다.
'프리 가이'는 라이언 레이놀즈의 매력을 십분 느낄 수 있는 작품. 그는 게임 속 배경 캐릭터라는 독특한 설정 안에서 특유의 재치 있는 입담과 능청스러운 연기로 관객들에게 웃음을 선물한다. 또 자신의 모습을 깨고 주체성을 가진 영웅으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감정 변화를 섬세하게 표현해 관객들에게 호평을 얻고 있다.
또 게임 속 세계와 현실을 오가며 독창적 상상력을 구현, 놀라운 시각 효과와 웅장하고 짜릿한 액션을 선보이며 관객들에게 시청각적 쾌감과 경험을 생생하게 전달할 예정.
선명하면서도 최대치의 화면 비율을 자랑하는 아이맥스 형식과 영화의 장면에 맞춰 움직이는 등 특수 환경 장비로 몰입을 더 하는 4DX, 사람·장소·사물 및 음악 등 각각의 음향이 살아 움직이며 공간을 생동감 있게 채우는 돌비 시네마 등 다양한 형식으로 개봉해 관객과 만난다.
라이언 레이놀즈는 국내 취재진과 진행된 화상 기자간담회에서 "힘든 시기에 행복감을 만끽할 수 있는 영화"라고 작품을 소개,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건 냉소가 아니라 낙관적 자세로 세상을 바라보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이번 작품은 우리 사회가 필요로 하는 영화가 아닐까 싶다"라고 전하기도 했다.
영화 '암살자들'(감독 라이언 화이트)은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이 2017년 2월 13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두 여성에 의해 피살당한 사건을 재구성해 암살의 실체를 추적하는 작품이다.
영화는 CCTV 영상을 극적으로 활용해 치밀하고 입체적인 구성을 만들었다. 용의자 '시티'와 '도안'의 결백을 입증하는 결정적 증거물인 CCTV는 '암살자들'에서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극적 상황을 만들어낸다.
앞서 영화를 연출한 라이언 화이트 감독은 수천 시간 분량의 영상을 분석했다는 프로덕션 뒷이야기를 공개한바. 이처럼 많은 양의 자료를 검토하고 촬영과 편집이 더해져 치밀하고도 입체적인 구성으로 완성됐다.
또 다양한 전문가들이 전하는 입체적 해석도 관전 포인트 중 하나. 영화 속 미국 워싱턴포스트의 북경지부장 언론인 '안나 파이필드'와 말레이시아 기자 '하디 아즈미', 여성 용의자 '시티'의 변호사들과 '도안'의 변호사들 등 각국의 다양한 전문가들이 등장해 사건을 집요하게 파헤치며 다양한 해석을 내놓는다. 이들은 김정은의 권력 독식과 사건의 연관성, 말레이시아가 놓인 외교적 상황, 북한 용의자들의 은밀한 행동 추적 등 '김정남 암살사건'이 낯선 관객들에게도 안내자 역할을 하며 사건의 충격적 내막을 객관적으로 분석하고 다양한 해석을 들어볼 수 있게 한다.
제30회 선댄스영화제에서 감독상을 받고 미국을 비롯해 전 세계 이름을 알린 라이언 화이트 감독의 네 번째 다큐멘터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