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숙 여사 “한국어 알리는 K-선생님, 한국어로 전 세계 연결”
2021-08-09 16:17
‘K-선생님 이음 한마당’ 영상 축사…격려·응원
“세계인의 한글 열정, 호의·우정으로 이어져”
“세계인의 한글 열정, 호의·우정으로 이어져”
김정숙 여사는 9일 온라인 비대면으로 개최된 ‘K-선생님 이음 한마당’에서 영상축사를 통해 전 세계 한국어 교육자들에게 감사를 표하고 격려와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인 김 여사는 축사에서 “전 세계 초·중·고교와 세종학당에서 한국어와 한국을 가르치고 계신 선생님들, 재외동포 청소년들에게 한국인이라는 정체성과 자긍심을 심어주고 계신 한글학교 선생님들께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전 세계 한국어 교육자들의 현장경험 공유와 상호교류, 소통을 위해 교육부·외교부·문화체육관광부가 공동 개최한 이번 행사에는 해외 초·중·고교, 세종학당, 한글학교 교원 등 한국어 교육자 1070여명이 비대면으로 참석했다.
김 여사는 “스페인 학생들과 함께 윤동주 시인의 시를 읽으며 벅찬 감동을 느꼈다”면서 “윤동주 시인의 ‘새로운 길’을 한 구절씩 또박또박 낭송하는 학생들을 보며 ‘새로운 길’을 향한 각자의 꿈들이 꼭 이뤄지길 바랐다”고 전했다.
이어 “대한민국이 선진국으로 진입하고, 케이팝 등 한류의 급속한 확산과 함께 한국문화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한국어와 한국에 대한 세계인의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 모든 것이 한국어 교육자 여러분의 노고와 헌신 덕분”이라며 “한국어 교사로서의 사명감, 한국어와 한국을 세계에 알리고 싶은 열망으로 자신의 자리를 지키고 계신 K-선생님, 여러분 한 분, 한 분이 사명을 다하고 계신 그곳이 세계 속의 작은 한국”이라고 역설했다.
김 여사는 “한국어라는 열쇠로 대한민국과 세계로 나아가는 문을 열어주고 계신 K-선생님들의 건승을 기원한다”면서 “더 많은 세계인들이 한국어로 연결되고, 연대할 수 있는 내일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행사 중 해외 한국어 교육자들의 생생한 현장 경험을 공유한 ‘K-선생님 이야기 콘서트’는 한국어 선생님으로서 가장 마음에 남는 순간과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수업 중 재미있는 이야기를 주제로 진행됐다.
프랑스 몽펠리에 한글학교 이장석 교장은 비대면 수업으로 언니의 수업까지 자연스럽게 청강한 동생의 한국어 실력이 눈에 띄게 성장해 ‘월반’까지 하게 된 이야기를 전했다.
이집트 한국문화원 세종학당 디나 예히야 교원은 바다로 휴가를 간 학생이 비대면 수업에 빠지지 않기 위해 수영복을 입고 출석한 일화와 6개월 동안 매주 2번씩 3시간이나 떨어진 세종학당까지 와준 학생이 있었다며 한국어·한국문화에 대한 열기를 전했다.
이 밖에 타슈켄트 한국교육원의 아드하모바 사이다, 태국 한국교육원의 팟라파 팍방, 미국 디트로이트 세종한국학교 김선미 교장, 우루과이 몬테비데오 세종학당 유영호 파견교원 등이 한국어 교육 현장의 보람을 이야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