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선 소방서 방문한 문 대통령 “소방청, 선도적 역할…정말 고생 많다”

2021-08-06 14:57
용인소방서 소방대원 격려 방문…푸드트럭 전달 눈길

문재인 대통령이 6일 오전 경기도 용인소방서를 방문해 용인소방서 내 시민안전체험센터에서 무더위 속 소방관의 노고를 격려하고 소방청장과 대화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6일 소방요원들에게 “폭염 피해로부터 국민들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는 데 아주 큰 역할을 해주고 있다”고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경기 용인시 처인구 용인소방서를 방문해 “역대급 폭염이 연일 계속되고 있어서 정말 고생이 많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용인소방서는 수도권 소방서 중 지난 5월 20일~7월 24일 기준 온열질환자 구급활동이 가장 많은 소방서다. 문 대통령은 푸드트럭을 직접 마련해 소방대원들에게 전달해 눈길을 끌었다.

먼저 문 대통령은 “여러분들 고생 덕분에 많은 온열질환자들이 아주 신속하게 이송이 돼서 필요한 처치를 받을 수 있게 됐다”면서 “또 폭염에 취약한 쪽방촌이나 고지대, 또는 축산농가에도 출동해서 살수를 해준다든지 생활용수를 공급해준다든지 (역할을 했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문 대통령은 “공항 검역부터 방역활동 지원들, 확진자나 의심환자들에 대한 신속한 이송, 심지어 백신접종자 가운데 이상반응이 생기는 사람들을 빠르게 이송해서 필요한 치료를 받게 하는 그런 일들까지 정말 수고가 많다”고 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근래에 아주 감동적으로 다가왔던 것은, 임시선별검사소의 경우에는 폭염 속에 그냥 천막으로 그늘막 치고 방역 작업을 하고 있기 때문에 (폭염방지 지원이) 역부족이었다”면서 “소방청에서 회복지원차량을 지원해 주면서 아주 훌륭한 쉼터를 제공해 줬다”고 말했다.

이어 “외신에서도 또 하나의 K-방역이라고 아주 칭찬이 많은데, 정말 창의적인 방안이었다고 생각한다”면서 “소방청이 그렇게 선도적인 역할을 해주니까 경찰에서도 기동대 버스를 제공하고, 각 지자체에서도 여러 가지 다양한 냉방차량들을 제공해 방역에 임하는 분들이 때때로 휴식을 취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날씨가 더워지면 벌 피해가 많아져서 벌 퇴치하는 작업까지도 해야 하고, 태풍이나 비가 많이 오게 되면 그에 대한 질병, 구조, 구급활동을 해야 할 텐데 끝까지 힘드시더라도 국민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서 최선을 다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그런 가운데에서도 우리 소방관들 자신의 안전도 많이 지켜주시기를 바란다”면서 “자체적으로 교육이나 훈련을 할 때에는 폭염 특보가 내려진 그런 상황에서는 야외훈련을 실내훈련으로 대체하고, 충분한 휴식시간을 제공하도록 그렇게 노력을 해달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소방국가직화 등 소방관 처우 개선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소방공무원) 인력 2만명 증원, 국립소방병원 건립 약속을 지킬 수 있어 다행”이라며 “소방국가직화하고 난 이후에 정부가 우리 소방관들의 근무 여건과 처우를 개선하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여전히 아쉽고 부족한 것이 많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격려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여러분들이 보다 더 좋은 환경 속에서 근무할 수 있고, 소방 역량도 높여갈 수 있도록 정부는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오윤옥 구급대원(소방장)은 “약속대로 인원 충원을 많이 해 주셔서 저희 구급대 탑승 인원이 2명에서 3명으로 늘게 돼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게 됐다”며 사의를 전했다.

나성돈 구조대원(소방위)은 “소방대원에게 우선적으로 예방접종을 하게 해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고 했다. 손예림 구급대원(소방장)은 “소방공무원이 작년 국가직으로 전환되면서 자긍심이 많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소방대원들과 기념촬영 후 신열우 소방청장으로부터 소방관 1명당 담당 인구수 현황에 대해 설명을 들은 후 “소방관 1명당 담당 인구수가 전국 평균 900명인 데 비해 용인소방서는 2000명에 달한다”면서 “용인시에 소방서 한 곳을 신규 설치 추진 중에 있다고 하니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관계 부처와 함께 점검해 보라”고 이진식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에게 지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