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4차 대유행 한 달째···정부 “내일 거리두기 조정, 미비점 보완수준”

2021-08-05 16:03
18~49세 백신 예약 ‘간편인증’ 도입으로 혼란 방지

코로나19 정례브리핑하는 손영래 반장. [사진=연합뉴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한 달째 이어지고 있다. 4차 대유행의 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는 가운데, 주말·휴일을 거치면서 1200명대로 줄었던 신규 확진자는 주 중반으로 접어들면서 다시 1700명대로 치솟았다.

이런 가운데 정부가 내주부터 적용할 거리두기 조정안을 6일 발표할 예정이다. 계속되는 확산세에 ‘2주 재연장’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는데, 여기에는 일부 방역 지침 보완 내용도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5일 출입기자단 백브리핑에서 “내일(6일) 발표할 사회적 거리두기는 단계를 어떻게 조정할 건지에 대한 결정이 주된 의사 결정 과제”라며 “일부 방역 지침을 보완하는 내용이 발표될 것이다. 다만 체계 개편이라고 볼 정도로 거창한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손 반장은 “새로운 거리두기 개편안을 한 달 정도 시행하면서 현장에서 보완의 필요성에 대한 의견이 있었다”면서 “그런 부분을 보면서 일부 보완 사항들을 정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전날 밤 열린 정부 자문기구 ‘생활방역위원회’ 회의에서도 연장 의견이 다수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현행 수도권 4단계, 비수도권 3단계 체계는 오는 22일까지 향후 2주간이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사적모임 인원 제한 조치도 그대로 이어질 전망이다. 현재 수도권에서는 낮 시간대는 4명, 오후 6시 이후로는 2명까지만 모일 수 있다.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776명 발생했다. 한 달째 네 자릿수 기록이다. 이로써 누적 확진자 수는 20만5702명으로 늘었다.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지역에서만 1025명이 발생해 국내 발생 확진자 중 59.6%를 차지했다. 비수도권 지역에서는 692명이 발생해 국내 발생 확진자 중 40.3%를 기록했다.

아울러, 정부는 오는 10월 말에서 11월 초에는 국민 70%가 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까지 모두 완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손 반장은 “9월 말까지 전 국민의 90%까지 1차 접종을 완료한다는 계획대로 진행 중”이라며 “대부분이 화이자와 모더나 접종자인 만큼 4주의 접종 주기를 고려하면 10월 말에서 11월 초에 대부분이 2차 접종까지 완료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 18~49세 백신 예약 ‘간편인증’으로···“대리 예약 불가”

오는 9일부터는 18~49세 연령층의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 사전예약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정부는 ‘먹통 사태’ 등 오류 해결을 위해 카카오·네이버 등을 통한 간편인증이 가능하도록 했다. 또한, 과도한 접속을 막기 위해 본인이 아닌 대리예약이나 동시접속은 허용되지 않는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이하 추진단)은 5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행정안전부와 부처 합동 브리핑에서 사전예약시스템을 개선했다고 밝혔다.
앞서 추진단은 50대 접종 예약을 실시하면서 일시에 접속자가 한꺼번에 몰려 접속 지연 등의 오류가 발생한 바 있다.

추진단에 따르면 오는 9일 ‘10부제 예약’ 형태로 시작되는 18~49세 일반 청장년층 사전예약에서는 본인인증 기능을 민간 클라우드(카카오, 네이버, PASS앱 등)로 이관하면서 간편 인증 체계를 도입했다.

주민등록번호 생년월일 끝자리를 기준으로 예약일자를 열흘에 걸쳐 나누는 ‘10부제 예약’이 도입되면 예약 대상자는 이날 0시 기준 1621만명 가운데 하루 최대 190만명(11.7%) 수준으로 유지돼 분산 효과가 생긴다. 최대 인원이 동시에 접속해도 30~50분이면 예약이 끝난다는 게 추진단 측의 설명이다.

또한, 과도한 대기 방지를 위해 18~49세 연령층은 대리 예약을 하용하지 않고, 한 사람이 여러 단말기로 동시 접속하는 것을 막기 위해 본인 인증은 10분당 1회만 가능하다.

최초로 본인 인증이 완료된 PC 또는 스마트폰 외에는 10분간 접속이 차단된다.

아울러, 본인인증 수단별 혼잡 상황을 녹색(원활), 황색(지연), 적색(혼잡), 회색(선택 불가) 등 신호등 방식으로 한눈에 볼 수 있어 예약자가 혼잡이 없는 방식을 선택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