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흘 앞둔 하반기 한·미 연합지휘소훈련 여전히 오리무중
2021-08-05 11:33
국방부 "시기·규모·방식 확정 안됐다"
국방부가 하반기 한·미연합지휘소훈련(21-2-CCPT)을 열흘 정도 앞둔 상황에서도 시기·규모·방식을 확정 짓지 못했다.
5일 부승찬 국방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을 통해 "한·미는 각종 여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며 CCPT 진행 세부 사항은 결정된 게 없다고 전했다.
애초 하반기 CCTP 시작 예정일은 오는 16일이었다. 그러나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 요청으로 지난달 27일 413일 만에 남북 통신선을 복구한 데 이어, 13개월 만에 군통신도 복원하면서 분위기가 바뀌었다.
서욱 국방부 장관은 전날 오전 문재인 대통령에게 "코로나19 상황 등 현실적 여건을 고려해 방역당국을 비롯해 미국 측과 협의 중"이라며 한·미훈련 준비 상황을 보고했다. 대통령은 "여러 가지를 고려해 신중히 협의하라"고 지시했다.
군 관계자는 "실기동 훈련은 어차피 하지 않고 컴퓨터 시뮬레이션 방식의 CCPT만 실시할 것이기 때문에 코로나19 상황으로 훈련이 취소될 가능성은 극히 적다"고 밝혔다.
한·미연합사령부는 2018년 남북과 미·북 정상회담 이후 2019년부터 매년 봄 동시에 진행하던 키리졸브(KR)와 야외기동훈련인 독수리훈련(FE)을 폐지하고 컴퓨터 시뮬레이션 방식의 연합지휘소훈련으로 대체했다. 대규모 야외 실기동 훈련은 2018년 4월 독수리훈련을 마지막으로 3년째 열리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