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2020] ‘김연경 28점’ 여자 배구, 터키 꺾고 9년 만에 4강행

2021-08-04 11:45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 동메달 이후 45년 만의 메달 도전

4일 일본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여자 배구 8강 한국과 터키의 경기에서 승리, 4강 진출에 성공한 한국의 김연경 등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세계랭킹 13위)이 풀세트 접전 끝에 터키(4위)를 꺾고 9년 만에 4강 진출에 성공했다.

한국은 4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배구 여자부 8강전에서 터키에 세트 스코어 3-2(17-25 25-17 27-25 18-25 15-13)로 이겼다.

이로써 여자배구는 2012 런던 올림픽 4위 이후 9년 만에 준결승에 올랐다. 당시 한국은 동메달 결정전에서 일본에 져 4위에 자리했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는 8강서 탈락했다.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은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 동메달 이후 45년 만의 메달을 바라보게 됐다.

이날 한국은 에이스 김연경이 28점으로 공격을 이끌었고 양효진이 16점, 박정아가 11점으로 힘을 보탰다.

1세트를 내준 한국은 강한 서브와 블로킹이 살아나며 2세트를 가져왔다.

3세트에서는 접전이 펼쳐졌다. 김연경은 21-21에서 연속 득점을 올렸다. 하지만 한국은 24-23으로 앞선 상황에서 캐치볼 범실을 범하며 듀스를 허용했다.

'원팀' 한국은 흔들리지 않았다. 김희진은 25-25에서 일대일 블로킹을 성공시키며 분위기를 바꿨다.

한국은 27-26에서 리베로 오지영의 디그에 이은 박정아의 공격 성공으로 3세트를 가져왔다.

4세트에서는 경기 초반 3-10까지 뒤지며 분위기를 내줬다. 한국은 교체돼 들어온 정지윤의 연속 득점으로 12-14까지 따라붙었지만, 이후 리시브가 흔들리며 세트를 내줬다.

5세트에서도 명승부가 펼쳐졌다. 터키는 9-9 상황에서 카라쿠르트의 서브 에이스로 한 점 앞서갔다.

한국에는 박은진이 있었다. 박은진의 날카로운 서브가 터키 리시브를 흔든 가운데 김연경의 연속 득점이 나오며 한국은 13-10으로 앞서갔다. 전위에 있던 김연경은 14점째와 15점째 공격을 연속해서 성공시키며 한국을 4강으로 이끌었다.

한국은 8강 경기를 앞두고 있는 브라질 또는 ROC(러시아올림픽위원회)와 준결승을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