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 마크엠, 스트리트 브랜드 최초 中 하이난 면세 진출

2021-08-03 11:01

신원의 스트리트 캐주얼 브랜드 '마크엠(MARKM)'이 중국 최대 면세 시장 하이난성(海南省)에 발을 들인다. 국내 스트리트 캐주얼 브랜드 최초 입점이다.

신원은 3일 마크엠이 '하이난성 하이뤼 면세점' 5층에 문을 연다고 밝혔다. 하이뤼 면세점은 지난해 7월 신설된 현지 기업인데, 이미 신원은 하이뤼 면세점 내 인테리어 공사까지 마쳤다. 

이번 입점은 지난 5월 20일 'The S&S Global'과 체결한 면세상품 공급 계약을 바탕으로 이뤄졌다. 신원은 The S&S Global과 3년간 1200억원 규모(tag 가격 기준)의 면세 상품을 공급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마크엠이 홀세일로 납품한 제품을 The S&S Global이 하이난 면세점에 입점시는 형태다.
 

중국 하이난성 하이뤼 면세점 신원 마크엠 매장 전경. [사진=신원 제공]

신원 관계자는 "스트리트 복장이 우리나라와 중국은 물론 MZ세대의 글로벌 트렌드로 자리 잡은 만큼 하이난 면세점에서도 폭발적인 반응이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The S&S Global은 마크엠을 CDFG(중국 국영 면세품 그룹) 소속의 하이난 면세점과 북경, 상해, 광저우 등에 위치한 대표적인 공항 내 주요 거점 면세점에 추가 입점하기 위해 물밑 작업을 진행 중이다. 

아울러 신원은 '더우인'의 라이브 커머스 기능을 활용해 마크엠의 중국 현지 온라인 판매를 강화한다. 신원은 중국 현지에서 더우인을 직접 운영할 파트너사와 계약을 완료했다. 더우인은 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의 중국 버전으로, 일간 사용자 6억명을 돌파한 플랫폼이다. 

신원 관계자는 "중국 현지에서 한중 합작법인을 통해 마크엠을 전개하고 있는 만큼 더우인의 라이브 커머스 기능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면 현지 소비자 유입에 결정적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신원은 마크엠의 국내 면세점 진출도 속도를 낸다. 이달 중 국내 온라인 면세점에 입점하고 하반기 중 2개 온라인 면세점에 추가 입점한다. 2022년에는 3개 오프라인 면세점에 입점하며 2023년에는 3개 오프라인 면세점에 추가 입점할 계획이다.

신원 관계자는 "곧 코로나 19가 종식되고 해외여행이 활발해지게 되면 면세 시장은 다시 활기를 띠게 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이런 예상을 바탕으로, 면세점 입점을 위한 신규 브랜드를 론칭할 가능성과 지이크 등 기존 브랜드의 면세점 추가 입점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