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북핵수석대표 통화...한반도 상황 평가 공유

2021-08-02 16:36
남북통신선 복원→정상회담 기대감→김여정 찬물

노규덕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오른쪽)이 지난 6월 21일 오후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일 북핵 수석대표 회담에서 일본의 북핵수석대표인 후나코시 다케히로(船越健裕)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에게 자리를 안내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일 북핵수석대표가 2일 전화 통화하고 최근 한반도 관련 상황에 대한 평가를 공유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노규덕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이날 오후 카운터파트(대화상대방)인 후나코시 다케히로(船越健裕)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과 유선 협의를 진행했다.

양측은 이번 협의에서 남북 간 통신연락선 복원 등 최근 한반도 관련 상황에 대한 평가를 공유하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을 실질적으로 진전시키기 위한 한·일, 한·미·일 간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앞서 남북은 지난달 27일 통신연락선 복원에 전격 합의했다.

청와대는 긴급 브리핑을 통해 이를 알리며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판문점 선언 3주년을 계기로 지난 4월부터 친서를 교환한 사실을 소개했다.

이에 외교가에서는 문재인 정부 임기 내 4차 남북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까지 점쳤다.

그러나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전날 저녁 조선중앙통신 담화를 통해 "섣부른 억측과 근거 없는 해석은 도리어 실망만 가져올 수 있다"고 찬물을 끼얹었다.

김 부부장은 또 이달 중 예정된 한·미 연합군사훈련을 언급, 남측 결정을 예의주시하겠다며 노골적인 경고를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