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올릭픽 기간 코로나 신규확진자 역대 최다 1만명 육박

2021-07-28 20:52
일본 전국서 폭증세…긴급사태 적용지역 확대될 듯

23일 마스크를 쓴 일본 도쿄 시민들이 열차 안에 앉아 휴대전화를 통해 생중계 되는 도쿄올림픽 개막식을 시청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일본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가 역대 최다치를 경신하면서 1만명에 육박하고 있다. 

교도통신은 28일 일본 전국에서 새롭게 확인된 코로나19 감염자가 오후 6시 현재 9000명을 돌파했다고 보도했다.

일본의 일간 신규 감염자가 9000명대로 올라선 것은 지난해 1월 16일 첫 환자가 발표된 이후 1년 6개월여 만에 처음이다. 지금까지 하루 확진자가 가장 많았던 날은 지난 1월 8일의 7958명이다.

이날까지 누적 확진자는 89만3340명, 총 사망자는 하루 새 8명 늘어 1만5174명이 됐다.

일본 정부는 작년 4월 이후 코로나19 확산을 억제하기 위해 도도부현(광역자치단체) 상황에 맞춰 긴급사태를 선포했다가 해제하기를 반복했다. 올림픽을 앞둔 지난 12일부터는 수도 도쿄 지역에 한해 올림픽 전 기간을 포함하는 내달 22일까지 4번째 긴급사태를 발효했다.

그러나 긴급사태가 적용되는 도쿄 지역은 물론이고 주변 수도권 광역지역과 오사카 등 지방 대도시를 중심으로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의한 신규 감염이 폭발적으로 늘면서 제5차 유행으로 혹산되는 양상이다.

올림픽 경기가 주로 열리는 도쿄에선 이날 역대 최다치인 3177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도쿄에 인접한 가나가와현에서도 하루 기준으로 가장 많은 1051명의 감염자가 새롭게 보고됐다.

올림픽 관계자들의 감염 사례도 계속 보고되고 있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이날 올림픽 관계자 16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이달 1일 이후의 누적 확진자가 169명으로 늘었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