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비행기 타고 맥주 살때 스마트폰으로 신분 확인
2021-07-28 18:48
'모바일 신분증'과 달리 별도 발급 절차 없어
#. 갑자기 제주도로 출장을 가게 된 A씨는 공항에 도착한 뒤 신분증이 든 지갑을 사무실에 두고 온 것을 깨달았다. 다행히 스마트폰으로 '정부24' 앱을 실행해 '주민등록증 모바일 확인 서비스'를 이용, 신분 확인 후 비행기에 탑승했다.
행정안전부는 내년 상반기부터 실물 주민등록증을 휴대하지 않아도 스마트폰을 통해 신분 확인이 가능한 '주민등록증 모바일 확인 서비스' 구축 사업을 추진한다고 28일 밝혔다.
이 서비스는 스마트폰을 통해 이름, 주민등록번호, 주소, 발급기관 등 주민등록증에 수록된 사항을 보여주고, 진위를 가려준다. 정부가 추진 중인 '모바일 신분증'과 달리 별도 발급 절차 없이 서비스 등록만으로 이용할 수 있다. 정보통신기술(ICT) 발달로 스마트폰 보안성이 강화되면서 이 같은 서비스가 가능해졌다고 행안부는 설명했다.
주요 이용처는 △민원서류 접수 △자격인정 증서 발급 △편의점·식당 등에서 성년 여부 확인 △항공기·선박 탑승 시 신분 확인 △사인 간 계약·거래 시 본인 여부 확인 등이다. 다만, 법령에서 신분증 제시를 요구하는 경우에는 모바일 확인 서비스가 아닌 실물 주민등록증을 제시해야 한다.
전해철 행안부 장관은 "이 서비스를 통해 국민들이 더 편리하게 신분 확인을 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향후 모바일 기술의 보안성·안전성이 검증되면 모바일 주민등록증으로 전환해 더 많은 행정 영역에서 스마트폰을 통한 대국민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