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라벨 넘어 재생·바이오 페트까지…제주삼다수 ‘그린 행보’ 계속

2021-07-27 15:24
올해 2월 친환경 사업모델 ‘그린 홀 프로세스’ 선포
바이오 페트 적용한 ‘제주삼다수 바이오’ 생산 성공

제주개발공사의 제주삼다수.[사진=제주개발공사]


제주삼다수를 생산·판매하는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가 무라벨 페트 적용과 바이오 페트 개발 등 친환경 행보에 나서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제주삼다수는 지난해 친환경 추진 태스크포스(TF) 팀을 꾸려 2030 목표 및 전략 과제를 수립했다. 올해 2월부터는 생산, 유통, 회수, 업사이클링(새활용)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환경 사업모델 ‘그린 홀 프로세스’를 선포했다.

제주개발공사는 2030년까지 플라스틱 사용량을 50% 줄인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무라벨 제품 출시, 재생 페트(R-PET) 제품 개발, 바이오페트 연구·개발 등 단계별 로드맵을 수립하고 ‘탈 플라스틱’ 실현에 힘을 쏟고 있다.

지난 6월에는 ‘무라벨·무색캡·무색병’을 적용한 제주삼다수 그린에디션을 출시했다. 재생 페트 상용화 추진 계획도 밝혔다.

환경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식품용으로 사용한 투명 페트병을 또 다른 식품 용기로 재생할 수 있도록 인정 기준을 마련하는 데 합의했다. 이에 따라 관련 법령 개정 움직임에 맞춰 연구개발과 시제품 생산, 품질 안전 검증을 올해 안에 마무리할 예정이다.

바이오 페트(Bio-PET) 개발도 완료했다. 제주삼다수는 최근 사탕수수 등 바이오매스에서 유래한 바이오 페트를 적용한 ‘제주삼다수 바이오(가칭)’를 생산하는 데 성공했다. 이산화탄소를 28% 저감하고, 100% 재활용이 가능하다.

뚜껑에도 변화를 줬다. 제주삼다수는 2017년부터 친환경 합성수지(HDPE) 재질의 무색 캡을 사용하고 있다. 바이오페트 제품의 뚜껑에도 바이오-HDPE를 적용해 친환경성과 자원재활용성을 높였다는 게 제주개발공사 측의 설명이다.

제주삼다수 바이오는 제주개발공사 품질연구팀의 자체 테스트와 제주대학교 생명과학기술혁신센터의 수질검사를 마쳤다. 제품에 대한 국내 식품 용기 용출 규격 및 기준도 통과했다. 제주삼다수는 제품 출시 전까지 국내외 친환경 바이오 인증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김정학 제주개발공사 사장은 “그린 홀 프로세스 경영 방침에 따라 건강한 환경까지 고려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