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 국민의힘 최민호 세종시당 위원장 "당내 2030 특별위원회 설치하겠다"

2021-07-27 08:39

 ▲ 최민호 국민의힘 세종시당 위원장

3파전으로 치러진 국민의힘 세종시당 위원장 선거에서 최민호 갑지역 당협위원장이 선출됐다. 이 결과를 보고받은 중앙당 최고위원회는 26일 신임 세종시당 위원장으로 최민호 위원장을 의결했다. 최 위원장은 지난 16일 101명의 대의원 중 83명이 참여한 선거에서 44표를 얻어 당선됐다. 그는 26일부터 1년 간 권한을 행사하게 됐다.
 
앞서, 최 위원장은 유튜브 한 채널에 출연해 "세종시당 위원장 선거는 이번이 처음"이라며 "선거를 하면서 많이 떨렸다"고 밝혔다.
 
최 위원장은 "당내에 2030특별위원회를 설치하겠다"며 "청년들이 무엇을 요구하는지 경청하고 맞춤식 정책을 만들어내는 정책 정당으로 이끌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예전에는 쳐다보지도 않는 보수 국민의힘 당이었는데, 최근 2030 세대들이 170명이 넘게 입당했다"며 "엄청난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당의) 변화가 없으면 내년에 치러질 대통령 선거와 지방선거 결과를 결코 장담할 수 없다"며 "유권자는 동일하다, 대선·지선전략 따로 있는 것 아니다. 유권자의 마음을 어떻게 움직여야 하는 지가 중요하다"고 했다.
 
특히, 최 위원장은 세종시 현안에 대해서 교통문제와 부동산 문제라고 꼬집었다. 교통문제는 차후 변화시켜 나가면 되지만 부동산 문제는 정책에 따라서 하루가 다르게 변동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지난 7월 20일 더불어민주당 당시 원내대표였던 김태년 국회의원이 느닷없이 세종시에 행정수도 완성을 위해서 국회를 이전하겠다고 발표한 그 이튿날 집값이 70%가 뛰었다"며 "집값이 뛰면 좋아하는 사람도 있지만 반대로 피해를 보고 눈물흘리는 무주택자들도 있다"고 했다. 그 근거로 최 위원장은 세종시 무주택자 거주 비율은 46.5%에 달한다고 말했다.
 
또, 지역 정치 현상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지역구 국회의원 두명과 세종시장, 18명의 시의원 중 17명이 모두 더불어민주당 소속이어서 민주당에 포위된 도시라고 지적했다. 지난 8년 간 더불어민주당 독점이 지속되어온 만큼, 견제와 균형이라는 민주주의 원리를 부각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당내에서 일고 있는 분열과 갈등을 타파하고 정권교체를 위해 단결된 국민의힘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최 위원장은 "세종시는 젊은 도시다. 대승적인 차원에서 2030 청년들의 마음을 얻어야 한다"며 "대학에서 6년째 강의를 하면서 젊은이들과 소통해보면 취업 등의 이유로 앞날을 걱정하는 청년들이 많다"고 했다. 열심히 해도 길이 보이지 않는다는 막막함에 청년들이 고민하고 있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한편, 최 위원장은 제24회 행정고등고시로 공직에 입문해 행정자치부 지방분권추진기획단 단장과 충청남도 행정부지사, 행정안전부 인사실장을 거쳤다. 차관급 정무직인 소청심사위원장,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 국무총리 비서실장을 역임했다. 국회의원 특권 내려놓기 추진위원회 위원으로도 활동했고, 국민의힘 중앙당 정책위원회 부의장, 세종시 갑지역 당협위원장을 맡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