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2020] MBC 결국 사과...체르노빌·폭동·핵실험 사진 뭇매
2021-07-24 08:31
"우크라이나 등 해당 국가에 죄송"
MBC가 2020 도쿄올림픽 개회식을 중계하며 부적절한 자막과 이미지들을 자료화면으로 사용한 뒤 비판이 쇄도하자 공식 사과했다.
MBC는 23일 24번째로 입장하던 우크라이나 선수단을 소개하는 자료화면에 '체르노빌 원자력발전소' 사진을 올렸다. 체르노빌 원전사고는 1986년 4월 키예프 북쪽, 벨라루스 접경 지역에 위치한 제4호기 원자로가 폭발해 공식 사망자 3500명, 피해자 40만명이 발생한 사건이다.
아이티 선수단이 입장할 때에는 폭동 사진을 첨부한 뒤 ‘대통령 암살로 정국은 안갯속’이라는 설명이 화면에 표시됐다. 조브넬 모이즈 아이티 대통령은 이달 초 괴한들의 총격으로 암살됐다.
논란이 거세지자 MBC는 중계방송 끝부분에 사과문 자막을 띄웠다. MBC는 "오늘 개회식 중계방송에서 우크라이나, 아이티 등 국가 소개 시 부적절한 사진이 사용됐고, 이 밖에 일부 국가 소개에서도 부적절한 사진과 자막이 사용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를 비롯한 해당 국가의 시청자 여러분께 사과드린다"며 "불편을 느끼신 시청자분들께 사과의 말씀 드리겠다"고 전했다.
아래는 MBC 사과 입장 전문.
오늘 개회식 중계방송에서 우크라이나, 아이티 등 국가 소개 시 부적절한 사진이 사용됐습니다. 이 밖에 일부 국가 소개에서도 부적절한 사진과 자막이 사용됐습니다. 우크라이나를 비롯한 해당 국가 시청자 여러분께 사과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