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욱 국방, 공군 부사관 부친이 올린 靑청원에 "책임자 처벌"
2021-07-22 16:27
"억울함 풀어달라" 국민청원에 40만3000여명 동의
서욱 국방부 장관이 공군 성폭력 피해 여 부사관 사망 사건 관련자 엄중 처벌을 약속했다.
유가족 중 부친이 지난 6월 1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억울함을 풀어 달라"며 철저한 수사를 호소한 청원이 22일 40만3000여명 동의를 얻어 국민청원 답변 기준인 20만명을 넘었기 때문이다.
서 장관은 "동료를 먼저 떠나보낸 국방의 총 책임자로서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족분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수사 절차 신뢰성을 높이고 국민 의견이 수사에 적극적으로 반영될 수 있게 외부 전문위원들로 구성된 군검찰 수사심의위원회를 지금까지 다섯 차례 개최했다"며 "기소 여부 등에 대한 의견을 듣고 있다"고 말했다.
국방부는 군 검찰 창설 이래 최초로 지난 19일 ‘특임군검사’를 임명해 공군본부 법무실 직무유기 혐의 등에 관한 수사를 맡겼다.
서 장관은 피해자 보호 조치 미흡 등과 관련해 "대대장과 중대장을 명예훼손죄로 기소했다"며 "지휘책임을 물어 지휘관과 부서장들은 징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공군본부 군사경찰단장과 중앙수사대장을 허위보고 등으로 기소했다"며 "피해자 국선변호사와 공군 양성평등센터장, 공군 법무실장 등의 직무유기 혐의에 관한 수사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끝으로 서 장관은 "현장에서 정상 작동하지 않는 제도는 과감히 재단하고 실용적 제도로 개선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군내 성폭력과 이에 대한 미온적 대응은 군 단결을 파괴하는 중대한 군사범죄로, 반드시 근절해 신뢰받는 국민의 군대를 만들어나가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