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분 뒤 도착, 에어컨 켜놔"…현대건설, 아파트·자동차 연결한다

2021-07-21 10:42
현대차그룹 협업...8월 '디에이치 자이 개포'부터 순차 적용

사진설명=힐스테이트 모델하우스에서 현대건설 건축주택기술실장 이병화 상무가 ‘홈투카/카투홈’을 설명하고 있다. [현대건설 제공]



현대건설은 현대차그룹과 함께 빌트인 음성인식 기기를 이용한 홈투카(Home to Car)·카투홈(Car to Home) 서비스를 도입한다고 21일 밝혔다.

홈투카 서비스는 빌트인 음성인식 시스템인 '보이스홈'을 이용해 집에서 음성명령으로 자동차 시동, 문잠금, 경적, 비상등, 온도 조절, 전기차 충전 등을 원격 제어할 수 있는 서비스다. 해당 시스템은 다음달 입주를 시작하는 '디에이치 자이 개포'부터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 2019년 상용화 된 카투홈 서비스는 자동차에서 홈IoT 시스템인 하이오티 시스템에 연결돼 있는 빌트인 기기를 제어해 차량 내 내비게이션 화면 조작 혹은 음성 명령으로 집안의 조명, 난방, 빌트인 에어컨, 가스밸브, 대기전략차단 콘센트, 가구 내부 환기 등의 제어가 가능한 시스템이다.

이번 서비스는 미래 모빌리티를 상용화한 서비스로 기존 공동주택의 홈네트워크 설비와 자동차의 커넥티드 카 기술이 집약된 플랫폼을 이용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게 현대건설 측 설명이다.

현대건설은 자동차와 건축물의 실시간 소통이 가능한 '액티브하우스' 개발에 본격 시동을 건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건물 내 'ICT지능형 통합관제시스템'을 적용해 자동차와 로봇 등이 건물의 다양한 IoT기기와 연결되고 정보를 공유함으로써, 자율주행 및 로봇 등이 안전하게 운행될 수 있도록 지능형건축물을 구축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삼성, LG전자와의 제휴를 통해 IoT 가전제품을 제어할 수 있는 서비스를 개발 중이며, 올 하반기 단지부터 순차 도입할 예정이다. 하반기 이후 입주 단지에는 음성으로 로봇청소기나 공기청정기를 작동하거나 침실에서 빨래 건조기의 상태를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현대차 그룹과의 협업을 통해 다양한 행사에서 건축물과 자동차가 연결되는 미래 모빌리티를 선보이고 있다"며 "이번 서비스에 만족하지 않고, 지속적인 업계 최초 상품을 선보여 주거문화 혁신을 선도하는 기업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