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한 아파트 대신 대형 오피스텔 인기…경쟁률 반년새 3배로
2021-07-20 10:15
"아파트 대체안으로 주거형 오피스텔에 ‘쏠림 현상’ 발생"
아파트 청약 장벽을 넘지 못한 이른바 청포족(청약 포기족)이 아파트를 대체할 전용 59㎡ 이상 중·대형 오피스텔로 수요 이동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등록된 오피스텔 분양정보를 살펴보면 올해 상반기(1~6월) 전국에 분양한 전용면적 59㎡ 이상 오피스텔 평균 경쟁률은 31.82대 1로 나타났다.
전 타입이 전용 59㎡ 이상이거나, 전용 59㎡ 이상의 타입을 포함한 오피스텔 11곳 2356가구에 청약이 7만4970건 접수된 것이다.
지난해 하반기와 비교해보면 3배가량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하반기에는 5곳 1305가구가 공급됐고, 1만4427건의 청약이 접수되며 평균 경쟁률 11.06대 1을 기록했다.
주요단지를 살펴보면 전 가구가 전용 59㎡ 이상으로 구성된 '동탄2신도시 동탄역 디에트르 퍼스티지' 오피스텔은 지난달 323가구 모집에 2만6783건의 청약이 접수되며 평균 경쟁률 82.92대 1을 기록했다.
'여주 썬앤빌 더 시그니처'도 전용 84㎡ 단일 구성의 오피스텔로 172가구 모집에 4892명이 청약해 평균 28.44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권일 부동산인포 팀장은 "아파트 대체안으로 주거형 오피스텔에 '쏠림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특히 투기과열지구 비율이 높은 수도권의 경우 아파트 청약 장벽이 더욱 높아서 전용 59㎡ 이상 오피스텔에 대한 관심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