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2020] 오야마다 게이고, 학교 폭력 논란에 개막식 음악감독 사퇴

2021-07-20 11:31

오야마다 게이고, 학교폭력 추문으로 개막식 음악감독 사퇴[사진=오야마다 게이고 누리집 갈무리]

과거 장애 학우를 괴롭히는 등 학교 폭력으로 논란을 빚은 일본 음악가 오야마다 게이고가 결국 도쿄 올림픽 개회식 음악 감독직을 내려놓았다.

오야마다는 19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도쿄올림픽 및 패럴림픽 조직위원회에 사임 의사를 밝혔다. 여러분에게 질타를 받고 진지하게 고민했다. 죄송하다"라고 전했다.

오야마다는 1994년 한 잡지 인터뷰에서 학창 시절 장애인 친구에게 배설물을 먹이는 등 가혹행위를 했다고 스스로 밝혔다.

최근 여러 일본 매체가 이를 보도하며 논란에 다시 불을 지폈고, 장애인을 괴롭힌 사람에게 올림픽·패럴림픽 관련 직책을 맡겨선 안 된다는 비난이 일었다.

비난이 쏟아지자 오야마다는 직접 사과문을 올렸다. 그는 "학창 시절과 잡지 인터뷰 당시의 난 매우 미숙한 인간이었다. 제 발언이나 행동으로 상처를 받은 반 친구와 부모님께 진심으로 죄송하고, 깊은 후회와 책임을 느끼고 있다"라며 수습에 나섰지만, 비난은 더욱 거세졌다.

도쿄올림픽 조직위까지 나서 "오야마다가 남아 개회식 준비를 끝까지 진행해주길 바란다"라고 그의 잔류를 주장했지만, 대중의 반응은 더욱더 싸늘해지기만 했다.

이 외에도 오야마다는 일본 밴드 코넬리우스에서 활동 중이던 2019년, 내한 공연 도중 욱일기 문양의 동영상을 상영해 국내에서 손가락질을 받은 인물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