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흥그룹, 평택 브레인시티 ‘반도체 연구센터’ 발전기금으로 KAIST에 300억 통큰 기부

2021-07-20 08:44
200억원 상당의 교육연구동 현물로, 인재양성프로그램에 1백억원 쾌척
정장선 평택시장, “반도체 인재양성과 평택이 K-반도체의 핵심도시로 성장” 기대

19일 열린  중흥그룹과 KAIST간의 평택 브레인시티 반도체 연구센터 발전기금 약정식 모습 [사진=평택시 제공]

중흥그룹이 평택 브레인시티 반도체 연구센터 발전기금으로 300억원을 쾌척했다.

평택시는 지난 19일 중흥그룹이 대전 KAIST를 방문해 국가의 미래 경쟁력을 좌우할 반도체 인재 양성의 요람이 되어 달라며 KAIST에 평택 브레인시티 반도체 연구센터 발전기금으로 300억원을 약정했다고 20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중흥그룹은 브레인시티 내에 조성될 200억원 상당의 교육연구동을 건설해 현물로 기부하고 인재양성 프로그램 지원을 위한 현금 100억원을 KAIST에 쾌척하기로 했다.

이날 중흥그룹의 발전기금 약정식은 오전 11시 40분 KAIST 학술문화관 존해너홀에서 열렸으며 최근 심각해진 코로나19의 확산세를 고려해 중흥그룹 정창선 회장과 정장선 평택시장, 이광형 총장 등 주요 관계자들만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이날 약정식에서 중흥그룹은 브레인시티 내에 조성될 200억원 상당의 교육연구동을 건설해 현물로 기부하고 인재양성 프로그램 지원을 위한 현금 100억원을 KAIST에 쾌척하기로 했다.

정 중흥그룹 회장은 이날 “기술패권주의 시대에 세계와 경쟁하며 앞서 나가려면 과학기술 인재를 키워야 한다. 젊은 과학자들이 무한한 연구의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폭넓게 지원하면 그들이 성장해 수만 명을 먹여 살리는 인재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약 146만평 규모로 추진 중인 초대형 첨단복합미래도시인 평택의 브레인시티 사업과 산・학과 지자체가 성공적인 협력 모델을 구축해 K-반도체의 도약을 추진해가는 길에 이번 기부가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 KAIST총장은 “이번 기부는 국가의 성장 동력이 될 반도체 인재양성을 위한 과감한 투자이자 대한민국 미래를 밝히는 희망이 될 것”이라며 “기부자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세계 최고의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힘쓸 것”이라고 화답했다.

이 자리에 함께 참석한 정 평택시장은 “55만 평택시민과 함께 정창선 회장님의 통 큰 기부에 박수를 보내드리며 오늘의 기부가 대한민국 반도체 인재양성과 평택이 K-반도체의 핵심도시로 성장하는데 큰 힘이 되리라 믿고 앞으로 평택시도 카이스트와 함께 더욱 노력하겠다”고 했다.

한편 KAIST는 경기도 평택시 브레인시티 내 캠퍼스 부지에 ‘KAIST 반도체 연구센터’ 설립을 추진 중이다.

산・학과 지자체가 협력해 특화된 반도체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지난 14일 삼성전자, 시와 함께 3자 업무협약을 체결한 적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