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마이종목] 5G기지국 낙찰 소식에.. ZTE 주가 연중 최고치

2021-07-19 14:56
중국광전 기지국 30% 낙찰…화웨이(60%) 이은 2위
中안신증권 "앞서 1,2차 경매 웃도는 성적표"

 
※'중국 마이종목'은 주식시장에서 이슈가 되는 중국 종목을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마이'는 중국어로 '사다(買)'와 '팔다(賣)'를 모두 뜻하는 단어입니다. 영어로는 '나(My)'를 뜻하기도 하죠. 이 코너를 통해 아주경제 중국본부에서는 매일 독자들이 중국 증시에서 궁금해할 만한 종목을 소개합니다. [편집자 주] 
 

[자료=안신증권 보고서]

중국 4대 국유 이동통신사 중국광전(中國廣電, CBN)의 5G 기지국 낙찰 소식에 19일(현지시각) 중국 선전·홍콩거래소에 상장된 중국 통신장비업체 중싱통신(ZTE, 000063.SZ/00763.HK) 주가가 일제히 급등했다.

ZTE 주가는 이날 오전 선전·홍콩거래소에서 각각 6%, 4%대 상승폭을 보이며 올 들어 최고치까지 치솟았다. 

이날 중국광전이 총 400억 위안(약 7조원) 규모의 5G 기지국(48만397개) 경매 결과를 발표했는데, ZTE가 이중 약 31%(14만8932개)를 낙찰받았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1위인 화웨이(60%)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하지만, 그래도 선방한 결과라고 시장은 판단한 것이다. 

중국 안신증권도 이날 보고서를 통해 ZTE의 이번 중국광전 5G 기지국 낙찰 결과는 앞서 1, 2차 결과를 웃돌며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은 결과라고 평가했다.

ZTE는 앞서 지난해 3월 차이나모바일(1차), 지난해 4월 차이나텔레콤·차이나유니콤(2차) 5G 기지국 경매에서 각각 28.71%, 30% 규모의 기지국을 낙찰받았다. 이번 중국광전(3차)의 5G 기지국 경매까지 합하면 ZTE는 중국 전역의 29만585개 기지국에 자사 장비를 납품할 수 있게 된 셈이다. 중국 전체 5G 기지국의 약 30%에 상당하는 수준이다.

현재까지는 화웨이의 5G 기지국 물량 점유율이 59%로 1위이며, ZTE가 2위다. 에릭슨(6%), 다탕이동(3%), 노키아(2%)가 그 뒤를 잇고 있다. 

안신증권은 이날 ZTE의 2021~2023년 순익 전망치를 각각 65억1500만 위안, 85억3200만 위안, 101억1900만 위안으로, 전년 대비 각각 52.9%, 31%, 18.6%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6개월내 주가 목표치는 49.35위안(선전거래소 기준)으로, 투자의견은 '매수' 그대로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