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마이종목] 中 'AI반도체 유니콘', 유상증자로 300억 투자 유치

2021-07-19 14:16
니오·CATL·상하이자동차 참여...1억7000만 위안 조달

※'중국 마이종목'은 주식시장에서 이슈가 되는 중국 종목을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마이'는 중국어로 '사다(買)'와 '팔다(賣)'를 모두 뜻하는 단어입니다. 영어로는 '나(My)'를 뜻하기도 하죠. 이 코너를 통해 아주경제 중국본부에서는 매일 독자들이 중국증시에서 궁금해할 만한 종목을 소개합니다. [편집자 주]

중국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인 캠브리콘 테크놀러지(寒武紀科技·이하 한무기, 688256, SH)의 자회사가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모두 1억7000만 위안(약 300억원)을 조달한다고 16일 공시했다. 

중국 경제매체 커촹반르바오에 따르면 이번 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기업은 중국 프리미엄 전기차 기업 웨이라이자동차(蔚來汽車, 니오)와 배터리 제조업체 CATL(寧德時代·닝더스다이, 300750.SZ), 상하이자동차 등이다. 

이번 증자가 완료되면 총 2억 위안의 자본금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한무기는 조달한 자금을  차량용 스마트 반도체 칩 생산 관련 프로젝트에 투입해, 반도체 연구·개발(R&D) 능력을 강화하고 생산력을 제고할 것이라고 전했다.

커촹반르바오는 이번 증자가 한무기의 생태계 확대는 물론, 중국 '반도체굴기(崛起·우뚝섬)'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한무기는 중국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국립 자연과학연구소인 중국과학원 출신 연구원들이 지난 2016년 3월 베이징에서 창업한 AI반도체 스타트업이다. 2016년 전 세계 최초로 스마트폰, 무인기, 웨어러블 설비 등에 장착 가능한 딥러닝과 신경망 전용 칩을 상용화해 주목받았다. 지난 1월엔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대란 속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한무기행가과기를 설립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