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체크] 정세균 "이재명의 '바지 내릴까요' 발언...너무 당황했다"
2021-07-18 17:34
이재명 "구체적 방법 주면 증명하겠다"
여권 대선주자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이재명 경기지사의 '바지 한 번 더 내릴까요' 발언에 대해 "무슨 소리인가 하고 너무 당황했다"고 밝혔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 TV토론에서 정 전 총리가 이 지사에게 '여배우 스캔들'에 대해 해명을 요구하자 나온 발언에 당혹감을 드러낸 것이다.
정 전 총리는 18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5일 열린 TV토론 당시를 언급하며 이같이 전했다.
당시 토론에서 정 전 총리는 이 지사를 향해 '여배우 스캔들'에 대한 해명을 요구했다. 정 전 총리는 "대통령의 덕목 중 도덕성은 매우 중요하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도 친인척의 비리로 도덕성을 상실한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며 "윤 전 총장에 대한 도덕성 검증을 철저히 해야 한다면 이 지사에 대한 검증도 철저해야 한다"고 했다. 특정인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이 지사와 배우 김부선씨의 스캔들 논란을 가리킨 것으로 해석됐다.
정 전 총리는 이 지사의 답변에 당황해하며 "국민이 납득할 수 있도록 말씀을 해달라는 것"이라며 말끝을 흐렸다. 이에 이 지사는 "어떻게 합니까. 더 드릴 말씀은 없다"고 했다.
이후 이 지사는 해당 발언의 경위를 설명하며 "충분히 아실 만한 분이 그러니 제가 짜증이 난 것 같다"고 해명했다. 이에 정 전 총리는 "전혀 납득이 되지 않는다. 내가 알긴 뭘 아냐"며 "(이 지사가 과거 검증 때) 바지를 내렸던 것도 몰랐다. 검증을 받았는지 나도 모르는데 국민이 어떻게 아느냐"고 했다.
한편 이 지사는 이날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바지 논란'에 대해 "인간으로서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다. 더하라면 더 하겠다. 구체적인 방법을 주면 증명하겠다"고 반격했다. 그는 "추격자 입장에서는 (상대 후보를) 끌어내려야 하기 때문에 공격하고 싶다"며 "그러나 (대선 경선은) 그것보다는 국민과 나라 살림을 대신할 공직자를 뽑는 것이다. 국민과 약속을 잘 지키는지를 검증해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