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주 무더위 이어져…이번 주보다 더 덥다

2021-07-17 19:58
다음주 열대야 기승…열돔현상으로 더위↑

21~27일 서울지역 기온 변화 그래프. [사진=기상청 홈페이지 캡쳐]



이번 주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폭염특보가 발생하는 등 더위가 기승을 부린 가운데 다음 주에는 더 더워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17일 기상청 중기예보에 따르면 오는 21~27일 낮 최고기온은 이번 주와 비슷하거나 더 높은 30~36도 사이 분포를 보일 전망이다. 특히 서울지역은 33~35도로 예상되며 폭염주의보가 예보 기간 내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또한 예보 기간 아침 기온도 23~26도 분포를 보이며 새벽에도 25도 이하로 떨어지지 않는 열대야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소나기가 내리는 등 습도도 높아 불쾌지수도 높아질 전망이다.

다음 주 더위는 '열돔 현상'으로 인해 더욱 기승을 부릴 전망이다. 열돔 현상은 지상 5~7㎞ 높이 대기권 중상층에 발달한 고기압이 반구 형태의 지붕을 만들면서 뜨거운 공기를 가두는 현상이다. 열돔에 갇힌 지역은 기온이 쉽게 떨어지지 않아 폭염의 원인이 된다.

기상청은 앞서 20일부터 하층 북태평양고기압 기단과 상층 티베트고기압의 영향이 더해지면서 열돔 형태의 폭염이 나타나 기온이 더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한 상태다.

앞서 지난 2018년에도 열돔 현상으로 인해 역대 최악의 폭염을 기록했다. 2018년 당시 전국 폭염일수는 31.4일을 기록하며 1973년 관측 이래 가장 많았었다.

다만 현재 기상청은 2018년을 넘어서는 폭염이 올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앞서 기상청은 지난 15일 브리핑에서 "2018년의 폭염은 열돔 현상과 더불어 뜨거운 열기가 장시간 지속하면서 쌓였기 때문에 발생했다"며 "지금은 대기 상층부로 열기가 쌓이는 전개 양상이 비슷하긴 하나 장기적으로 영향을 줄지는 미지수"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다만 더위가 약하지 않기 때문에 이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라고 조언했다.

한편 내일은 장마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오전에는 남해안과 경남서부내륙, 전남권, 경남권에서 비가 내리다 저녁부터 경북권 남부와 전북, 충청권까지 비구름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비는 오는 19일 아침 대부분 그칠 것으로 보이며, 비 소식에도 불구하고 대부분 지역에서 체감온도가 33도를 넘는 등 무더운 날씨는 계속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