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가짜 수산업자 로비 의혹' 배모 총경·TV조선 앵커 소환

2021-07-17 16:16

‘가짜 수산업자’ 김태우씨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외제차를 탄 자신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가짜 수산업자' 김태우씨(43)에게서 금품 등을 수수한 의혹을 받는 전 포항남부경찰서장 배모 총경과 엄성섭 TV조선 앵커가 17일 경찰에 출석했다.

서울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이날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를 받는 배 총경과 엄 앵커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금품수수 등 혐의 전반에 관해 확인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자 7명에게서 116억원을 가로챈 혐의 등으로 재판을 받는 김씨는 앞선 경찰 조사에서 배 총경, 엄 앵커 등에게 금품을 제공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경찰은 보강조사를 거쳐 지난 5월 초 두 사람과 함께 이동훈 전 조선일보 논설위원, 이모 부부장검사(전 서울남부지검 부장검사)를 입건했다. 최근 추가 입건된 기자 2명과 금품 공여자인 김씨까지 더하면 총 7명이 수사 대상이다.

경찰은 사무실 압수수색을 거쳐 지난 11일 이 부부장검사를 소환했고, 13일에는 이 전 논설위원을 불러 조사했다. 또 '여권 정치 공작'을 주장하는 이 전 위원 자택을 전날 압수수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