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호중 "'한명숙 사건' 충격과 경악...윤석열, 대국민 사과하라"
2021-07-15 11:35
"증언 연습시킨 범죄...전형적인 가스라이팅"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한명숙 전 국무총리 모해위증교사 의혹에 대한 법무부·대검 합동 감찰 결과를 놓고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게 대국민 사과를 촉구했다. 윤 전 총장은 해당 사건 감찰을 무혐의 종결 처리할 당시 검찰 수장이었다.
윤 원내대표는 15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정책조정회의에서 "6년전 일이지만 만시지탄"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참고인을 100회 이상 소환해 증언을 연습시켰고 말을 잘 들으면 외부인과 자유롭게 만나게 하고 전화도 하게 해줬다"며 "수사에서 기소에 이르는 전 과정이 충격과 경악"이라고 했다.
이어 그는 "전형적인 가스라이팅"이라며 "이쯤 되면 수사 기법이라고 보기 어렵다. 청사 안에서 인권이 유린 되는 범죄가 저질러진 것"이라고 했다.
국회 법사위 간사인 박주민 민주당 의원도 이날 회의에서 "납득 하기 어려운 관행에 대해 법무부 장관이 수사 지휘해 대검 부장 회의가 열렸는데 이 회의 결론도 회의 종료 45분 만에 특정 언론에 유출됐었다"고 했다. 이어 "짜 맞추기 수사 의혹도 언론에 유리한 것만 흘린다는 의혹도 모두 사실로 드러났다"고 했다.
박 의원은 "이 모든 일이 윤 전 총장 재임 중에 일어났는데 그는 이런 검찰의 치부를 감추는 데 총력을 기울여 왔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대로 넘어가서는 안 되고 문책과 징계가 포함돼야 한다. 윤 전 총장도 국민께 사과하고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