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 금리벽 무너진 카드론…고객유치 경쟁 '치열'

2021-07-12 16:59
국민카드 이어 시중은행들도 잇따라 금리 인하

자료사진. [사진=픽사베이 제공]

[데일리동방] 카드론(장기카드대출) 시장 금리 경쟁에 카드 전문회사 뿐만 아니라 시중은행들이 가세해 열을 올리고 있다. 전업 카드사와 은행이 잇따라 카드론 최저금리를 3%대로 낮추며 고객 유치 경쟁이 한창이다.

12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Sh수협은행은 지난 7일자 카드론 이자율이 연 3.51~20.00%라고 공시했다. 종전 4.00% 최저 금리에서 1%포인트 인하한 수협은행은 고신용자 유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앞서 IBK기업은행은 지난 1일 기준 카드론 최저 이자율을 6.3%에서 3.8%로 2.5%포인트 낮아졌다고 밝혔다. 지난달까지 '최저 3%대' 카드론 금리를 공시한 금융회사는 KB국민카드(3.9%)뿐이었으나 이달 초 공시 기준으로 2곳이 추가됐다.

정부가 가계대출 규제를 강화하는 가운데, 추가 대출을 받으려는 수요가 큰 상황에서 카드사의 경우 가맹점 수수료 수입을 대출사업 등으로 만회하려 하는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이와 관련한 카드론 최저금리 인하가 잇따르는 것으로 풀이된다.

전업 카드사들도 카드론 최저 이자율을 인하하는 추세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카드론의 최저 이자율이 낮아지는 추세이긴 하지만 실제로 3%대 카드론을 쓸 수 있는 소비자는 최고 신용등급 차주 중에서도 소수뿐"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달부터 개인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가 도입됐으나 신규 카드론은 내년 7월부터 개인별 DSR 규제가 적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