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人사이드] '우주는 이제 억만장자 놀이터'...브랜슨, 베이조스보다 먼저 우주로
2021-07-12 10:02
민간인 우주여행의 시대가 열렸다. 억만장자들의 우주 진출 경쟁에 불이 붙은 가운데, 영국인 억만장자 리처드 브랜슨 버진그룹 회장이 민간인으로는 처음으로 우주 관광 시범 비행에 성공했다.
11일(현지시간) 미국 서부시간 기준 오전 7시 40분(우리 시간 11일 밤 11시 40분)경 브랜슨 회장은 버진갤럭틱이 개발한 우주비행선 'VSS 유니티'를 타고 우주로 날아올랐다.
이날 비행에는 브랜슨 회장과 함께 버진갤럭틱 소속 우주선 조종사 2명과 자사 임원 3명 등 총 6명의 인원이 함께했으며, 500여명의 관중이 지켜보는 가운데 미국 뉴멕시코주 스페이스포트 우주센터에서 이륙했다.
VSS 유니티는 이륙 40분 후인 우리 시각 12일 0시 25분 8.5마일(13.6㎞) 상공에 도달했고, 모선인 '이브'에서 분리된 후 지구 끝자락인 88.5㎞(55마일) 상공까지 떠올랐다.
브랜슨 회장은 약 4분간 중력이 거의 없는 '미세 중력(microgravity)' 상태를 경험한 후, 이륙한 지 1시간 만에 무사히 지구에 착륙했다. 이날 시범 여행의 전 과정은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되기도 했다.
브랜슨은 착륙 직후 "우리(버진갤럭틱)가 여기까지 오는 데 17년 동안의 노고가 있었다"며 자사 노동자들을 격려했다.
버진갤럭틱은 브랜슨 회장이 설립한 민간 우주 개척 기업으로, 제프 베이조스의 블루오리진,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와 이 분야에서 경쟁하고 있다.
이들 기업 중 스페이스X가 가장 먼저 유인 우주선 발사에 성공했지만, 민간인 우주여행은 버진갤럭틱이 앞섰다.
당초 오는 20일 베이조스의 '아마존 은퇴 기념 우주여행'을 계획한 블루오리진이 '최초의 민간인 우주여행 성공' 타이틀을 얻을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만 70세의 브랜슨 회장이 자사의 첫 시범 우주여행을 서두르면서, 이를 베이조스에게서 낚아챘다.
이는 그만큼 민간 우주 개척 분야에서 3사의 치열한 경쟁을 보여준다.
앞서 버진갤럭틱은 2004년 설립 후 10년 만인 2014년 시험 우주 비행에 도전했지만, 당시 비행선이 추락하며 조종사가 사망해 난항을 겪어왔다.
이후 버진갤럭틱은 지난 5월 22일 재차 도전한 시험 비행에 성공했고, 지난달 25일에는 미국 정부로부터 우주 관광 비행 승인도 받았다.
베이조스와 머스크는 브랜슨의 첫 우주여행 성공을 축하하면서도 견제 행보를 이어갔다.
이날 베이조스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비행을 축하한다"면서 자신도 "하루빨리 '우주여행 클럽'에 가입하고 싶다"고 밝혔다.
다만 열흘 차이로 '인류 첫 번째 우주여행 억만장자' 타이틀을 놓친 베이조스는 블루오리진의 로켓이 버진갤럭틱의 우주선보다 더 높이 비행한다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뉴멕시코 우주선 발사장에서 브랜슨의 우주 비행을 직접 지켜본 머스크 역시 브랜슨을 축하했다. 하지만 앞서 그는 트위터를 통해 "우주에 닿는 것과 (더 먼) 궤도까지 도달하는 것은 큰 차이가 있다"고 밝히면서 자사의 우위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2023년 달 관광과 향후 화성 개척까지 목표하고 있는 스페이스X는 이미 유인 우주선 발사 성공뿐 아니라, 지상에서 408㎞ 상공에 있는 국제우주정거장(ISS)에 우주비행사를 운송하는 데 성공한 상태다.
실제 이날 브랜슨 회장이 다다른 고도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 연방항공국(FAA)의 기준으론 우주에 해당하지만, 유럽우주국(ESA)의 기준에는 미치지 못하는 높이다. ESA는 고도 100㎞의 '카르만 라인(karman line)'을 넘어야 우주로 인정한다.
하지만 이와 같은 기술적 논쟁과는 무관하게 버진갤럭틱의 민간인 우주여행 사업은 흥행에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유명 영화배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가수 저스틴 비버 등 600여명이 이미 버진갤럭틱의 우주 관광 상품을 예약한 상태다. 공개된 예약금만 8000만 달러(약 932억원) 수준이며, 예약자들의 우주여행에 성공할 경우 예상 매출은 1억2000만 달러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버진갤럭틱은 2014년 우주선 추락 사고로 사전 예약을 중단하기 전까지 최초 20만~25만 달러의 가격으로 우주여행 상품을 판매했는데, 이번 시범 여행 성공으로 향후 상품 가격은 크게 오를 것으로 보인다.
11일(현지시간) 미국 서부시간 기준 오전 7시 40분(우리 시간 11일 밤 11시 40분)경 브랜슨 회장은 버진갤럭틱이 개발한 우주비행선 'VSS 유니티'를 타고 우주로 날아올랐다.
이날 비행에는 브랜슨 회장과 함께 버진갤럭틱 소속 우주선 조종사 2명과 자사 임원 3명 등 총 6명의 인원이 함께했으며, 500여명의 관중이 지켜보는 가운데 미국 뉴멕시코주 스페이스포트 우주센터에서 이륙했다.
VSS 유니티는 이륙 40분 후인 우리 시각 12일 0시 25분 8.5마일(13.6㎞) 상공에 도달했고, 모선인 '이브'에서 분리된 후 지구 끝자락인 88.5㎞(55마일) 상공까지 떠올랐다.
브랜슨 회장은 약 4분간 중력이 거의 없는 '미세 중력(microgravity)' 상태를 경험한 후, 이륙한 지 1시간 만에 무사히 지구에 착륙했다. 이날 시범 여행의 전 과정은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되기도 했다.
브랜슨은 착륙 직후 "우리(버진갤럭틱)가 여기까지 오는 데 17년 동안의 노고가 있었다"며 자사 노동자들을 격려했다.
브랜슨-베이조스-머스크, 치열한 우주 진출 경쟁
버진갤럭틱은 브랜슨 회장이 설립한 민간 우주 개척 기업으로, 제프 베이조스의 블루오리진,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와 이 분야에서 경쟁하고 있다.
이들 기업 중 스페이스X가 가장 먼저 유인 우주선 발사에 성공했지만, 민간인 우주여행은 버진갤럭틱이 앞섰다.
당초 오는 20일 베이조스의 '아마존 은퇴 기념 우주여행'을 계획한 블루오리진이 '최초의 민간인 우주여행 성공' 타이틀을 얻을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만 70세의 브랜슨 회장이 자사의 첫 시범 우주여행을 서두르면서, 이를 베이조스에게서 낚아챘다.
이는 그만큼 민간 우주 개척 분야에서 3사의 치열한 경쟁을 보여준다.
앞서 버진갤럭틱은 2004년 설립 후 10년 만인 2014년 시험 우주 비행에 도전했지만, 당시 비행선이 추락하며 조종사가 사망해 난항을 겪어왔다.
이후 버진갤럭틱은 지난 5월 22일 재차 도전한 시험 비행에 성공했고, 지난달 25일에는 미국 정부로부터 우주 관광 비행 승인도 받았다.
베이조스와 머스크는 브랜슨의 첫 우주여행 성공을 축하하면서도 견제 행보를 이어갔다.
이날 베이조스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비행을 축하한다"면서 자신도 "하루빨리 '우주여행 클럽'에 가입하고 싶다"고 밝혔다.
다만 열흘 차이로 '인류 첫 번째 우주여행 억만장자' 타이틀을 놓친 베이조스는 블루오리진의 로켓이 버진갤럭틱의 우주선보다 더 높이 비행한다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뉴멕시코 우주선 발사장에서 브랜슨의 우주 비행을 직접 지켜본 머스크 역시 브랜슨을 축하했다. 하지만 앞서 그는 트위터를 통해 "우주에 닿는 것과 (더 먼) 궤도까지 도달하는 것은 큰 차이가 있다"고 밝히면서 자사의 우위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2023년 달 관광과 향후 화성 개척까지 목표하고 있는 스페이스X는 이미 유인 우주선 발사 성공뿐 아니라, 지상에서 408㎞ 상공에 있는 국제우주정거장(ISS)에 우주비행사를 운송하는 데 성공한 상태다.
실제 이날 브랜슨 회장이 다다른 고도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 연방항공국(FAA)의 기준으론 우주에 해당하지만, 유럽우주국(ESA)의 기준에는 미치지 못하는 높이다. ESA는 고도 100㎞의 '카르만 라인(karman line)'을 넘어야 우주로 인정한다.
하지만 이와 같은 기술적 논쟁과는 무관하게 버진갤럭틱의 민간인 우주여행 사업은 흥행에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유명 영화배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가수 저스틴 비버 등 600여명이 이미 버진갤럭틱의 우주 관광 상품을 예약한 상태다. 공개된 예약금만 8000만 달러(약 932억원) 수준이며, 예약자들의 우주여행에 성공할 경우 예상 매출은 1억2000만 달러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버진갤럭틱은 2014년 우주선 추락 사고로 사전 예약을 중단하기 전까지 최초 20만~25만 달러의 가격으로 우주여행 상품을 판매했는데, 이번 시범 여행 성공으로 향후 상품 가격은 크게 오를 것으로 보인다.
[출처=유튜브/Richard Brans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