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비맥주 "ESG 선도기업으로"…맥주 부산물 이용 식품 개발 앞장

2021-07-11 18:40
국내 첫 푸드업사이클링 기업과 부산물 재활용
몽골 조림사업·친환경 패키지 도입 등 '눈길'

배하준 오비맥주 대표(앞줄 왼쪽에서 둘째)와 구자범 수석 부사장(앞줄 왼쪽에서 셋째)이 지난달 7일 서울 삼성동 본사에서 열린 2021 ESG 워크숍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오비맥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산업 전반의 대세가 된 가운데 오비맥주가 환경경영과 사회적책임 이행, 준법·투명경영을 강화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오비맥주는 국내 최초의 푸드업사이클 전문기업 리하베스트와 맥주 부산물(맥주박)을 이용한 다양한 식품을 개발하고 있다. 푸드 업사이클링은 식품의 제조공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을 업사이클링(새활용)해 기존에 버려지거나 저부가가치로 이용되던 식품부산물에 새로운 가치를 더하는 활동을 말한다.

올해 초 오비맥주는 리하베스트와 함께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와디즈’를 통해 맥주박 리너지바 펀딩을 마무리하며 상품성을 확인했다. 펀딩을 통한 수익금으로 마련한 문구용품과 리너지바를 강남복지재단을 통해 강남구 취약계층 아동들에게 전달하기도 했다.

‘지구의 날’에는 자사 임직원을 대상으로 카스 맥주 부산물을 활용한 피자를 만드는 ‘맥주박 업사이클링 쿠킹클래스’를 열고, ‘환경의 날’에는 카스 맥주 제조 과정에서 발생하는 맥주박으로 만든 식품을 직접 체험하는 행사도 했다.

‘카스 희망의 숲’ 캠페인은 미세먼지와 황사의 발원지인 몽골에 나무를 심는 대규모 환경개선 프로젝트다. 국제 환경단체 푸른아시아와 함께 2010년부터 지속하고 있는 캠페인이다. 2021년 사막화방지의 날 기념으로 산림청이 개최한 화상토론회에서는 오비맥주가 10년 넘게 펼친 몽골의 조림사업을 우수 사례로 소개하기도 했다.

친환경 패키지 도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오비맥주는 카스 500ml 병맥주의 포장 상자를 100% 재생용지로 교체했다. 카스 캔맥주를 포장하는 플라스틱 필름의 두께도 대폭 축소해 연간 96t의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였다.

오비맥주는 2016년 도로교통공단과 업무협약을 맺은 이래 매년 음주운전 예방과 책임감 있는 음주문화 정착을 위한 캠페인을 전개해오고 있다. 대표적으로 운전면허시험장에서 매년 새내기 운전자를 대상으로 ‘음주운전 안하기 서약 캠페인’을 하고 있다. ‘음주운전 예방 유공자 시상식’을 개최해 음주운전 근절에 공헌한 경찰관과 정부 기관 관계자, 모범운전자연합회 소속 회원을 포상한다. 2009년부터 매년 수능시험장 앞에서 ‘청소년 음주 예방 캠페인’도 열고 있다.

또 오비맥주는 중소기업과 상생 실천에도 앞장서고 있다. 중소기업이나 스타트업과의 상생을 위해 동반성장다짐대회, 이노베이션 박람회 등을 개최하고 있다. 

이외에도 오비맥주는 비즈니스 행동 강령, 반부패, 내부고발, 다양성과 인권 존중, 괴롭힘 방지 및 차별금지 정책 등의 규정도 시행하고 있다. 해당 규정들은 임직원들에게 매년 온라인을 통한 정기 교육, 사내 게시판 공지, 준법경영 뉴스레터 제공 등의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오비맥주에 ESG는 내재된 기업문화”라며 “ESG 선도기업으로 자리매김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