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마감] 지준율 인하 발표 앞두고 약세...상하이종합 0.04%↓

2021-07-09 16:32
선전성분 0.26%↓ 창업판 0.69%↓

중국증시 마감 [사진=로이터]

9일 중국 증시가 연일 약세를 보였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41포인트(0.04%) 하락한 3524.09로 장을 마쳤다. 선전성분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38.54포인트(0.26%) 내린 1만4844.36으로 장을 마감했다. 창업판지수는 23.65포인트(0.69%) 떨어진 3409.31로 장을 닫았다. 상하이판 '나스닥' 커촹반 추적 지수인 커촹50지수는 27.06포인트(1.68%) 하락한 1583.71에 거래를 마쳤다. 

상하이와 선전 증시의 거래대금은 각각 4930억 위안, 6346억 위안으로 집계돼 총 1조 위안을 넘어섰다. 

업종별로는 주류(-2.55%), 가전(-1.06%), 식품(-0.68%), 호텔 관광(-0.64%), 비행기(-0.58%), 금융(-0.34%), 바이오제약(-0.28%), 개발구(-0.25%), 전자 IT(-0.20%), 철강(-0.12%) 등이 약세를 보였다. 반면 비철금속(5.15%), 석탄(2.85%), 화공(2.74%), 차신주(2.39%), 환경보호(1.55%), 전기(1.48%), 자동차(1.47%), 가구(1.19%), 석유(1.00%), 미디어·엔터테인먼트(0.90%), 발전설비(0.69%), 전력(0.54%), 제지(0.48%), 교통 운수(0.44%), 시멘트(0.39%), 의료기기(0.33%), 조선(0.25%), 농·임·목·어업(0.07%), 부동산(0.03%) 등이 강세를 나타냈다. 

9일 밤 중소기업 지원을 위한 선별적 지급준비율(지준율) 인하가 예고됐음에도 중국 경기 회복세 불안감에 투자 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 

이날 발표된 물가지표에서도 생산자 물가가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6월 중국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8%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달 상승률인 9%와 시장 예상치인 8.9%를 밑도는 것이다.

PPI는 원자재와 중간재 가격, 제품 출고가 등을 반영하는 제조업 활력과 관련된 지표로, 3~6개월 후 경기 흐름을 가늠하는 경기 선행지수다. 전 세계는 중국의 PPI를 주목하고 있다. '세계의 공장'이자 '수출대국'인 중국 PPI가 상승하면 중국 산업생산과 투자 수요가 늘어나게 되고, 이 같은 중국의 경기 활동 급증은 글로벌 인플레이션을 부추길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희토류 관련주의 강세가 낙폭을 제한했다. 희토류 가격이 오른 데다 수급 불균형으로 인한 수익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최근 들어 희토류 종목의 주가는 고공행진 중이다. 중국 희토류 제품생산업체 북방희토(北方稀土 600111, SH) 주가가 6거래일 동안 40% 급등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이날 달러 대비 위안화 기준 환율은 6.4755위안으로 고시됐다. 이는 위안화 가치가 전거래일 대비 0.08% 하락했다는 의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