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델타 변이' 예방 부스터샷 개발 중…"8월 말 승인 신청할 듯"

2021-07-09 07:11
"2차 접종 후 6~12개월 뒤 3차 접종 필요"

미국 제약사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이하 화이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를 막기 위한 코로나19 백신 부스터샷(면역 효과의 연장·강화를 위한 추가접종)을 개발 중이다. 화이자 측은 이르면 오는 8월 미국 보건당국에 코로나19 백신 부스터샷 사용 승인을 신청할 계획이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8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경제전문매체 CNBC, 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은 화이자가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 예방을 위한 백신 부스터샷을 개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CNBC에 따르면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는 기존 백신을 단순히 한 번 더 접종하는 것만으로도 델타 바이러스 등 현재 발견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에 '가장 높은 수준'의 면역력을 유지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하지만 이들은 방심하지 않고 백신의 '업데이트 버전'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는 서면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 보건부가 발표한 연구 결과에서도 알 수 있듯이 (코로나19) 백신 접종 6개월 뒤,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지배종이 된 경우에는 백신 효능이 떨어지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것이 자사의 임상 3상 결과와도 일치한다면서 "지금까지의 (연구)자료를 고려하면 2차 접종 6~12개월 뒤에 3차 접종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스라엘 보건부는 지난 5일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해 94%에 달했던 화이자 백신의 예방 효능이 델타 변이 확산 이후 64%로 급감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CNBC는 "일본이 '2020 도쿄올림픽'의 무관중 개최를 결정하는 등 전 세계가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 공포에 떨고 있다"며 "세계보건기구(WHO)는 델타 변종이 한때 영국에서 처음 발견되고 미국을 지배했던 알파 변이 바이러스보다 전염성이 약 55% 더 높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