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계 "'스폰서 검사' 충격적…전반적 감찰 지시"

2021-07-08 11:01
"검찰 조직진단 차원…기간·수위는 예측 어려워"

박범계 법무부 장관[사진=연합뉴스]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8일 사기 혐의로 구속기소된 '가짜 수산업자' 김모씨에게 금품을 받은 현직 검사를 두고 "충격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박 장관은 이날 오전 경기 과천시 법무부 정부과천청사 출근길에 "검찰 내 '스폰서 문화' 관련해 감찰과 다름없는 조사를 진행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장관은 "누굴 적발·처벌하려는 게 아니라 조직 진단을 해야 하는 상황이고, (해당 사건) 수사가 끝나기를 마냥 기다릴 수도 없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어제(7일) 감찰 담당관과 새로 전보 온 감찰 담당 검사들에게 관련 지시를 했다"고 전했다.

다만 다음 주에 발표하는 한명숙 전 국무총리 모해위증교사 의혹 사건 관련 대검·법무부 합동감찰과 별개로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장관은 "(한 전 총리) 합동감찰은 3개월간 공을 들여 한 것"이라며 "이와 별개로 이번 감찰을 진행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어떤 수위로 얼마 동안 이뤄질지는 예측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앞서 박 장관은 전날 오후 "서울남부지검에서 발생한 '라임 술접대' 사건으로 국민께 송구하다"며 "검찰 내 스폰서 문화를 감찰에 준하는 (수준으로) 파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