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수소연료전지', 내년부터 선박에도 적용한다

2021-07-08 09:07

현대자동차가 선박용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패키지 상용화에 나선다고 8일 밝혔다. 이를 위해 현대글로벌서비스, 한국선급과 손잡는다. 3사는 선박용 수소연료전지의 국제 선급 승인 제품 개발 및 상용화를 통해 새로운 시장에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이들은 차량에 적용 및 판매되고 있는 연료전지(PEMFC)를 활용해 선박용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패키지를 개발하고 선급 형식승인을 받아 내년 하반기까지 제품을 상용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현대차는 연료전지 시스템 공급을 담당한다. 현대중공업그룹의 선박 서비스 전문 회사인 현대글로벌서비스는 해당 연료전지를 탑재한 선박용 수소연료전지 추진 시스템을 개발해 제품화한다. 한국선급은 선급 규정을 기반으로 개발된 연료전지 추진 시스템의 승인 및 검사를 담당한다.

3사는 이번 협업을 통해 향후 글로벌 친환경 선박 시장 진출을 위한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현대차의 경우 선박용 연료전지 추진 패키지 개발 및 상용화 협업 등 선박시장에 주도적으로 진출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김세훈 현대자동차 연료전지사업부 부사장은 “이번 협업으로 수소연료전지 기술에 대한 오랜 경험과 역량이 현대글로벌서비스와 한국선급의 전문성과 결합될 것”이라며 “친환경 선박 시장의 새로운 시대를 열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7일 서울 종로구 현대중공업지주 본사에서 열린 ‘친환경 선박용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패키지 상용화를 위한 양해각서(MOU) 체결식’에서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기동 현대글로벌서비스 대표이사, 김세훈 현대자동차 연료전지사업부 부사장, 이형철 한국선급 회장. [사진=현대자동차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