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계, 코로나19 확진자 폭증에 초긴장…‘출근 보다 재택’ 유지

2021-07-07 18:30
자체 방역 지침 유지하면서 구성원에게 유의사항 등 강조

6일을 기점으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급증하자, 경제계가 초긴장 상태로 향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삼성·현대차·SK·LG 등 4대 그룹과 주력 계열사의 경우, 그동안 강력한 수준의 자체 방역 지침을 당분간 유지할 방침이다. 다만 불필요한 출장이나 출근, 회의 등은 최대한 줄이고 재택 근무를 늘리는 등 만반의 대응에 나설 계획이다.

7일 경제계에 따르면 국내 1위 기업 삼성전자는 기존 계속해 오던 방역 관련 조치들을 당분간은 유지할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강력한 조치를 유지하는 동시에 임직원들에게 방역지침을 준수하고, 출장·집합교육 등 감염 위험성이 있는 활동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하고 있다.

현대자동차 역시 지난해부터 적용된 50% 재택 근무 지침을 유지하는 등 정부의 방역 지침보다 한 단계 높은 수준에서 자체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또한 사적 모임을 자제하라는 등의 유의사항도 지속해서 구성원들에게 전파하고 있다.

반도체, 석유화학, 통신 등 다양한 업종을 보유한 SK그룹은 각 사업장·업종에 맞춰 정부의 지침을 따라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고 있다.

업종별로 근무 형태 등에 차이가 있어 그룹 차원의 일원화된 대응 방침을 정하지는 않았다는 설명이다.

LG그룹도 추가적인 조치 없이 재택 근무 비중 40%를 유지하는 등 기존의 방역 수칙을 유지하고 있다.

LG의 주력 계열사인 LG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면 재택 근무 인원 비중을 기존의 40%에서 20%로 낮추려고 계획했다. 그러나 완화된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되지 않은 탓에 이 계획은 실행되지 않았다.

재계는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격상하면 기업 곳곳에서 추가적인 조치가 나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재계 한 관계자는 “아직까지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격상에 따른 시나리오까지 마련되진 않았으나 단계 조정이 있으면 기업 자체 방역 지침에도 변동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7일 서울 중구 서울역에 마련된 코로나19 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진단 검사를 받고 있다.[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