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3사, 금융사와 맞손...'마이데이터' 인프라 구축 속도

2021-07-07 14:53
KT·SKT, 금융사에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금융혁신 선도
디지털 마케팅 자원공유·고객 행동 공동 연구 진행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오는 8월 마이데이터(본인신용정보관리업) 시대가 열리는 가운데, 이동통신3사가 금융사와 손잡고 마이데이터 인프라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이통3사는 클라우드 기반의 금융권 마이데이터 서비스 지원에 방점을 찍었다. 지난달 30일 KT는 자회사인 BC카드의 마이데이터 수집·분석·저장 등을 맡는 클라우드 시스템의 설계와 구축을 맡았다. BC카드는 KT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해 △내 자산 지킴이(자산·신용관리) △인텔리전트 금융(소비패턴·금융자산 분석) △소상공인 사업지원(가맹점 금융·마케팅) 등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KT는 지난해 8월 마이데이터 사업을 준비 중인 중소 핀테크 업체를 위해 ‘금융 마이데이터 패키지’를 선보였다. 클라우드 인프라부터 시작해 금융 앱 개발환경(API), 빅데이터 플랫폼, 금융 클라우드 컨설팅을 아우르는 이른바 토털 솔루션이다. KT는 기술 제공을 통해 마이데이터 영역에서 금융혁신을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SKT는 자체 개발한 클라우드 컨테이너 관리 솔루션인 ‘타코(TACO)’를 하나카드 마이데이터에 구축한다고 밝혔다. 타코는 마이데이터 사업자가 시장 환경 변화에 맞춰 빠르게 새로운 서비스를 추가하거나 기존 서비스를 업데이트하는 등 유연한 관리를 지원하는 솔루션이다.

실제 타코는 관리자를 대신해 자동으로 서비스 서버 용량을 늘려주고 최적화하는 역할을 한다. SK브로드밴드 Btv에 타코를 적용한 결과, Btv 시스템 총소유비용이 50% 이상 절감된 것으로 나타났다.

SKT 관계자는 “타코를 적용한 하나카드 마이데이터가 금융권의 서비스 혁신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금융·미디어·제조·유통 등 다양한 산업별 혁신 활동에 활용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11월 신한은행, CJ올리브네트웍스와 ‘마이데이터 공동 프로젝트’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서 3사는 데이터 공동 수집·활용 체계 마련, 고객 행동 공동 연구, AI 기반 맞춤형 서비스 제공, 디지털 마케팅 자원 공유 등을 함께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이르면 올 하반기 중으로 결과물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LG유플러스는 지난 4월 하나금융그룹과 디지털 금융 상품 공동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LG유플러스의 공식 온라인몰인 유샵(U+Shop) 서비스와 하나카드, 하나은행, 하나금융투자의 금융 상품을 결합했다. 향후 디지털 기반의 차별화 상품을 개발하고 마케팅도 공동으로 진행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