록인 효과 노리자…현대홈쇼핑, 업계 최초 '전용 신용카드' 공개

2021-07-06 09:16
파격 혜택으로 플랫폼 묶어두는 '록인 효과'

현대홈쇼핑이 6일 업계 최초로 상업자 표시 신용카드(PLCC, Private Label Credit Card) '현대홈쇼핑 현대카드'를 선보인다. 현대홈쇼핑을 이용하는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경험과 맞춤형 할인 혜택을 제공하겠다는 취지다.

PLCC는 일반 신용카드나 제휴카드보다 해당 업체에 특화된 혜택을 주는 특정 기업 전용카드다. 카드사가 여신관리 등 카드 업무를 전담하되 카드사와 기업이 비용과 수익을 공유하는 형태다.

현대홈쇼핑이 PLCC 카드를 발급한 이유는 '록인 효과(Lock in effect)' 때문이다. 록인 효과는 소비자가 어떤 상품 또는 서비스를 구입하기 시작하면서 다른 서비스로 이동이 어려워져 기존의 것을 계속 이용하는 현상을 말한다.

PLCC를 신청한 고객은 일종의 전용카드를 발급받는 셈이라 해당 업체를 계속 이용하게 되며 록인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최근 자신이 자주 이용하는 업체에서 더 큰 혜택을 받고자 하는 소비 심리 트렌드에 따라, 유통업계는 구상 단계부터 록인 효과를 염두에 두고 만든다.

현대홈쇼핑 현대카드는 파격적인 할인 혜택을 담았다. 우선 현대홈쇼핑이나 현대H몰에서 첫 결제 시 사용 가능한 '2만원 할인 쿠폰'을 증정하고, 7월 중 결제한 고객에게는 현대백화점그룹 통합 멤버십 'H-포인트' 1만 포인트를 지급한다.

또한, 카드를 처음 이용하는 고객에겐 오는 10월까지 4개월간 '현대H몰' VIP(다이아몬드) 등급이 부여된다. 다이아몬드 전용관 이용과 전용 할인 쿠폰 제공 등의 혜택이 제공된다.

[사진=현대홈쇼핑 제공]

카드 첫 결제월 포함 3개월간 현대홈쇼핑에서 30만원 이상 결제 시 결제한 금액의 7%를 H포인트로 적립해주며, 3개월 이후에는 결제 금액의 3%를 포인트도 돌려준다.

현대홈쇼핑 현대카드는 현대홈쇼핑을 상징하는 'H' 심볼을 모티브로 한 '빅 H카드'와 TV를 형상화해 특색을 살린 '온-에어 카드' 두 종으로 출시된다.

현대홈쇼핑 관계자는 "현대홈쇼핑을 이용하는 고객들에게 실질적인 할인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전용 신용카드를 출시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현대홈쇼핑 현대카드 고객을 위한 전용 프로모션을 지속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