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연일 日 비난 "올림픽을 정치적 야망 실현 도구로"

2021-07-05 13:25
"역사 왜곡, 영토강탈 책동 정당화·합리화하려는 것"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사진=연합뉴스]


북한 매체가 이달 도쿄올림픽을 개최하는 일본 정부를 향해 연일 비난 공세를 벌이고 있다. 도쿄올림픽 경기장 내 욱일기 허용과 성화봉송지도 독도 표기 등 올림픽을 ‘정치적 야망’ 실현 도구로 쓰고 있다는 비판이다. 

대외선전매체인 우리민족끼리는 4일 ‘일본 당국의 불순한 책동은 규탄을 받아 마땅하다’는 제목의 대담 형식 기사를 내고 "일본 정부가 올림픽을 정치적 야망과 목적 실현 도구로 써먹기 위해 노골적으로 공공연히 책동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매체는 "일본이 올림픽을 통해 한반도와 아시아 국가에 저지른 죄를 부정하고 독도가 일본 땅이라고 광고하려 한다"면서 "일본의 반인륜적 범죄와 역사 왜곡, 영토 강탈 책동을 정당화·합리화하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매체는 앞서 지난달 30일 ‘도쿄올림픽과 일본의 정치적 야심’이라는 제목의 논평을 내고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일본의 행태가 세인의 경악을 자아낸다"며 독도와 욱일기 문제를 비난했다.

이 논평은 "후안무치하기 짝이 없는 일본"이라며 "도쿄올림픽 종목에는 남의 나라 영토 강탈과 역사 왜곡이라는 종목이 새로 추가되기라도 한 것이냐"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북한은 "일본이야말로 올림픽마저 불순한 정치적 야망 실현에 악용하려 드는 오늘의 ‘아시아판 나치 범죄 국가’"라고 꼬집었다. 앞서 지난달 4일에도 북한은 조선중앙통신이 논평을 통해 "일본같이 체육에 대한 관심과 열기를 자국의 침략 야욕 실현에 써먹는 비열한 나라는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