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마이종목] SMIC 핵심기술 인재 사퇴...기술개발 차질 우려↑

2021-07-05 11:00
"SMIC, 미국 제재 속 인재 부족난 시달려"

※'중국 마이종목'은 주식시장에서 이슈가 되는 중국 종목을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마이'는 중국어로 '사다(買)'와 '팔다(賣)'를 모두 뜻하는 단어입니다. 영어로는 '나(My)'를 뜻하기도 하죠. 이 코너를 통해 아주경제 중국본부에서는 매일 독자들이 중국증시에서 궁금해할 만한 종목을 소개합니다. [편집자 주]
 
중국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업체) 중신궈지(中芯國際, SMIC, 00981.HK/688981.SH)가 핵심 기술자의 갑작스러운 사임에 향후 핀펫(FinFET) 기술 개발에 차질을 빚을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중국 신경보 등에 따르면 SMIC는 4일 공고를 통해 SMIC의 반도체 공정 개발자인 우진강 부총재가 개인적인 이유로 회사를 떠난다고 밝혔다.

공고에 따르면 우진강은 지난 2001년 SMIC에 입사해 20년간 SMIC에 몸담은 핵심 인물이다. 그는 2001년부터 2014년까지 이사, 선임이사를 역임했으며, 2014년부터는 기술 연구·개발 분야 총재를 맡아 핀펫 공정 기술 개발에 적극 참여했다.

SMIC 측은 핵심 인물의 사퇴가 SMIC의 향후 연구·개발에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장기간 노하우와 기술력을 쌓아온 데다가, 전문가로 구성된 연구팀이 있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시장의 우려는 커지고 있다. 미국의 제재를 받고 있는 SMIC가 현재 인재 부족난에 시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SMIC는 반도체 자립을 위해 핵심 인력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최근엔 대만 TSMC의 임원 출신 저우쯔쉐 회장과 량멍숭 공동 최고경영자(CEO), 장상이 전무 등 3명에게 각각 자사 주식 40만주를 주당 20위안(약 3500원)의 가격에 매수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했다. 금액으로 따지면 최대 2360만 위안(약 41억원)에 달한다. 

앞서 지난 5월엔 상하이거래소 커촹반에서 전체 주식의 약 0.96%를 차지하는 7565만주를 발행해 최대 4000명 임직원에게 양도제한조건부주식을 지급하기도 했다. 앞서 우진강 부총재도 SMIC의 주식 16만주를 지급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금액으로 따지면 930만 위안(약 16억원)어치다.

한편 관련 소식이 전해지자 SMIC 주가는 약세를 보였다. SMIC의 주가는 5일 오전 9시52분(현지시간) 기준 커촹반에서 0.26% 하락했으며, 홍콩증시에선 1.08% 하락한 23홍콩달러에서 움직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