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뭐할까] 세계 각국 휴양지로 변신한 호텔서 여행 갈증 풀기

2021-07-03 06:00

무덥고 습한 여름이다. 코로나19 확산 이전에는 여름철만 되면 국내로, 해외로 여행을 떠날 생각에 설레기만 했는데, 코로나19는 우리의 설렘을 우울함으로 바꿔놓았다. 여전히 확진자 수는 속출하고, 답답한 생활은 언제 끝날지 알 수 없다. 안 되겠다. 이번 주말엔 호텔로 가련다. 마침 국내 호텔들은 세계 각국 휴양지로 변신하고 고객 맞이에 나섰다. 그야말로 여권 없이 즐기는 세계여행이다. 해외 국가를 주제로 한 객실 상품은 물론, 미식 행사까지 다양해 여유로운 휴식을 만끽할 수 있다. 
 

JW메리어트호텔 서울이 여름을 맞아 인도네시아 발리로 변신을 꾀했다. [사진=JW메리어트호텔 서울 제공]

◆해외 휴양지로 변신한 서울 

JW메리어트호텔 서울이 인도네시아 발리로 깜짝 변신했다. 호텔은 오는 8월 31일까지 '발리 인 더 시티' 기획상품을 선보인다. 현지 분위기를 잔뜩 품었다. 휴양지 느낌의 객실에서 인도네시아 인기 스낵과 발리 맥주를 마시며 보낼 수 있다.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과일과 꽃, 식물 등의 자연 성분을 담아 만든 천연비누도 선물로 준다.

스위트 객실을 선택하면 국내 인도네시아 대표 바틱 브랜드 '할로발리'에서 사롱·반다나 세트를 주고, 발리의 대표 꽃 프랑지파니를 원료로 만든 이탈리아 니치 향수 브랜드 '라보라토리오 올파티보'의 향수, 끌레드뽀 보떼 화장품 '키 래디언스 광채 트라이얼 샘플'을 추가로 준다. 

호텔 2층에 위치한 뷔페 식당 '플레이버즈'에서는 7월 15일부터 8월 15일까지 한 달 동안 나시고랭(인도네시아식 볶음밥)과 사테 리릿(다진 고기로 만든 닭꼬치), 아얌 쁠라라(롱빈, 양배추, 허브 등이 들어간 노란 커리 소스를 넣은 닭고기 요리) 등 인도네시아 지역 대표 음식을 맛볼 수 있다. 이 기간 객실 또는 뷔페 레스토랑을 이용하는 가족 고객을 대상으로 아이들이 인도네시아에 대해 알아갈 수 있도록 인도네시아 지도와 현지 동물의 이미지로 구성된 '컬러링 페이퍼와 크레용 세트'를 추가 제공한다.

마르퀴스 피트니스 클럽 내 수영장은 '세인트 레지스 발리 리조트'의 실사를 크게 인화해 벽에 설치하는 등 현지 분위기를 재현하려고 노력했다.

서울드래곤시티는 하와이 콘셉트로 오는 8월 말일까지 주말과 공휴일에 한해 행사를 진행한다. 하와이 장식, 사진 촬영공간 등을 준비하고 하와이 감성을 가득 담은 브런치 뷔페 메뉴를 판매한다. 하와이 대표 음식인 △포케 2종 △하와이식 스시롤 3종 △루아우 샐러드 △하와이식 피자 △하와이식 나시고랭(볶음밥) △하와이식 버거 △하와이식 바비큐 등 하와이의 특색을 가득 담은 브런치 메뉴를 맛볼 수 있다. 

노보텔앰배서더 서울 동대문 호텔 & 레지던스도 하와이식 해산물과 육류를 즐길 수 있는 '하와이식 서프 앤 터프' 뷔페를 8월 31일까지 판매한다. 하와이형 마늘 새우와 하와이식 피자를 필두로 마우이에서 유명한 훌리 훌리 치킨, 아보카도와 연어 포케 등이 준비된다. 여기에 바비큐 세트와 싱싱한 로브스터, 대게, 새우 탈각 가리비가 다채롭게 준비된 해산물 세트를 맛볼 수 있다.

호텔 자체가 이국적인 반얀트리클럽앤스파 서울도 야외 수영장 '오아시스'에서 바비큐 요리와 무제한 생맥주를 함께 즐길 수 있는 뷔페를 8월 29일까지 선보인다. 호텔 조리사가 쇠고기 등심, 양갈비, 닭고기, LA갈비, 바닷가재 등 두툼한 고기와 신선한 해산물을 즉석에서 구워준다. 특히 해외 반얀트리 리조트 느낌을 재현한 공간인 23개의 카바나와 야외 수영장 전경은 마치 휴양지에 온 듯한 분위기를 더한다. 

노보텔앰배서더 서울 강남은 파리 감성을 느낄 수 있는 '알로 파리' 상품을 올해 말까지 판매한다. 프리미어 이그제큐티브 객실 1박 고객을 대상으로 입실할 때 보딩패스를 제공한다. 더 스퀘어에서 조식 2인과 다양한 와인을 무제한으로 즐기는 해피아워 2인, 앙뜨레 프렌치 디너 코스 2인을 포함한다. 특히 디너 코스는 호텔 내 에펠탑을 바라보며 즐길 수 있다. 사진 촬영 행사에 참여하면 프랑스 대표 디저트인 마카롱세트를 제공한다.

글래드 호텔앤리조트에서는 8월 31일까지 스페인 음식 여행을 떠날 수 있다. 먼저 글래드 여의도 뷔페 레스토랑 '그리츠'에서는 스페인 대표 미식 재료인 '이베리코'를 활용한 이베리코 그릴부터 발렌시아식 토마토 파에야인 '아로스 콘 뽀요', 오징어 먹물크림 리소토인 '아로스 니그로', 바르셀로나 해산물 샤프란 피데우아, 멜론과 고다를 곁들인 하몽(스페인산 햄) 샐러드, 트러플(송로버섯) 보카디요까지 다양한 스페인 요리를 즐길 수 있다.
 

쉐라톤그랜드 인천 호텔에서 즐기는 하와이 미식여행. [사진=쉐라톤그랜드 인천 호텔 제공]

◆하와이야, 대만이야? 수도권 호텔의 변신 

서울만 해외 휴양지로 변신한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수도권 특급호텔도 세계 휴양지로 다양하게 변신을 시도하며 고객 잡기에 한창이다.

경기 화성에 자리한 롤링힐스호텔은 8월 말일까지 '하와이 미식 여행' 행사를 진행한다. 뷔페 식당 '블루사파이어'에서 '포케'와 '훌리훌리 치킨', 덮밥 '로코모코' 등을 두루 맛볼 수 있다. 더키친에서는 하와이식 바비큐를, 더라운지에서는 하와이식 빙수인 '레인보우 셰이브 아이스'를 각각 선보인다. 투숙객을 위한 하와이 감성 상품도 출시했다. 하와이 향토 음식으로 구성된 '하와이 음식세트'를 객실에서 즐길 수 있고, 레인보우 셰이브 아이스 2개를 이용할 수 있다. 여기에 하와이를 상징하는 플루메리아 핀 2개와 비치백 1개도 준다.

송도국제도시에 자리한 쉐라톤그랜드 인천 호텔 뷔페 레스토랑 '피스트'에서도 '알로하! 서머 비비큐' 행사를 오는 8월 30일까지 선보인다. 앞서 중식당 '유에'에서는 대만 음식 행사를 진행했었다. 훌라훌라 치킨, 갈릭 새우 등을 요리한 하와이식 바비큐부터 서퍼들이 서핑 후 즐겨 먹던 음식에서 발전했다는 포케, 하와이식 바비큐 폭립, 하와이식 무스비, 말라사다 도넛을 비롯한 다양한 디저트를 한자리에서 맛볼 수 있다. 또 쉐라톤와이키키 호텔의 대표 음료 메뉴까지 더했다. 
 

메종글래드 제주 삼다정에서 즐기는 아시아 대표 요리들. [사진=글래드 호텔앤리조트 제공]

◆지중해가 따로 없네···제주 호텔 

이국적 감성을 품은 제주의 호텔들도 세계여행 열풍에 동참했다.

롯데호텔 제주 식당 '더 캔버스'로 가자. 8월 31일까지 지중해식 해산물 샐러드부터 스페인의 대표 요리 '감바스 알 하이요', 지중해식 레몬 허브 치킨 등 여행지에서 꼭 한번쯤 먹어봤을 지중해식 요리들을 맛볼 수 있다. 이탈리아 전통 티라미수와 파나코타 등 디저트도 다양하다. 

메종글래드 제주에서는 아시아 대표 10개국으로 미식 여행을 떠날 수 있다. 8월 31일까지 아시아 푸드 트립 행사를 진행하는 덕이다. 뷔페 레스토랑 '삼다정'에서 베트남, 태국, 인도네시아, 인도, 중국 등 나라별 대표 음식을 한자리에서 맛볼 수 있다. 똠얌꿍, 나시고랭 외에도 연두부 토마토 수프, 라즈지, 마라양육 등 중국 음식, 인도 대표 음식인 버터 커리와 난, 싱가포르 대표 음식인 스파이스 칠리크랩, 홍콩식 생선찜, 몽골식 철판볶음 등 각 나라의 특색을 담은 요리가 다양하게 준비된다. 

한편 국내 코트야드 5개 호텔은 객실과 식음 혜택을 포함한 '코트야드로 떠나는 세계여행' 상품을 마련했다. 국내 코트야드 5개 호텔에서 한국을 포함해 스페인, 이탈리아, 태국 총 4개 국가의 미식을 경험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