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부동산시장에 '검은 먹구름' 다가와...깡통전세 대비해야"
2021-07-02 15:23
금융리스크 대응반 회의
"부동산 투자에 경각심 필요...금리상승 대비해야"
"부동산 투자에 경각심 필요...금리상승 대비해야"
금융당국이 2일 부동산시장에 '검은 먹구름'이 다가오고 있다며 '깡통전세' 등의 문제에 대비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도규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이날 금융리스크 대응반 회의에서 "우리나라는 소득 대비 주택가격 상승속도가 주요국의 2~3배 이상으로 매우 빠르다"라며 "부동산시장에 '검은 먹구름'이 다가오고 있다는 전문가들의 경고를 무시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그는 "2011년 '하우스푸어', '깡통전세' 문제가 가장 심각한 이슈로 등장했다"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까지 폭등한 부동산 가격이 급격한 하락세로 전환하면서, 무리하게 대출을 받아 주택에 투자한 분들이 주택가격 하락과 이자부담으로 큰 고통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버블이 끝없이 팽창할 수 없음은 당연한 이치"라고 했다. 현재 부동산시장 역시 10년 전처럼 버블이 꺼질 수 있고, 지난해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음), '빚투'(빚내서 투자)에 나선 차주들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의미다.
금리 상승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도 했다. 도 부위원장은 "풍부한 유동성과 저금리 환경이 변화할 것이라는 예상이 현실화하고 있다"며 "금리 상승 가능성에 대비한 리스크 관리와 선제적 준비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