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관협의로 인천에 연료전지발전소 준공…수익공유 윈-윈 모델 정착

2021-07-02 11:00
올해 6월부터 최대 연 11만 가구에 전력․열 공급

[사진=인천연료전지(주)]

연료전지 발전소의 설립 과정에서 주민과 의견 차이를 합리적으로 해결한 인천 동구 송림동의 사례가 주목받고 있다. 인천연료전지 발전소는 발전사인 한국수력원자력, 도시가스 공급사인 삼천리와 두산건설이 함께 추진해 온 사업이다. 2019년 11월부터 시작된 공사는 약 18개월이 걸려 건설이 완료됐다.

박진규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은 2일 오후 인천 동구 송림동 일반공업지역 내 건설된 인천연료전지 발전소 준공식에 참석했다.

해당 발전소의 시설용량은 39.6MW로 연간 약 8만7000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3억2000만kWh의 전력과 약 2만6000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16만4000Gcal의 열을 생산한다.
 
인천연료전지 발전소는 건설 과정에서 주민 반대가 있었으나, 정부‧지자체의 적극적인 중재를 통해 원만히 합의돼 준공될 수 있었다.

당초 2018년 12월 인천 동구청의 건축허가를 취득했으나, 인근 주민의 반대로 2019년 1월부터 약 10여 개월간 건설이 중단됐다.

이에 인천시-동구청-주민대표-사업자 간 4자 민관협의체를 구성하고, 산업부 주관 주민 설명회도 개최하는 등 주민과의 지속적인 대화를 시도했다. 결국, 2019년 11월 원만한 합의를 끌어냈다.

특히, 민관안전‧환경위원회를 구성해 연료전지 발전소가 건설‧운영되는 동안 주민들이 직접 안전성과 환경성을 확인하도록 했다.

또 전국 최초로 기초단위 지자체(인천 동구 등 6개 구청) 간 합의를 통해 발전소주변지역지원금을 각 기초 지자체에 배분하지 않고, 해당 발전소 소재지의 기초 지자체에 일괄 지원하도록 했다.

박진규 차관은 축사를 통해 "인천연료전지 발전소는 지역주민과 윈윈하는 친환경 분산형 연료전지의 모범 사례다"라고 강조하면서 "정부도 ‘청정수소 발전 의무화제도’ 도입 등을 통해 연료전지를 포함한 수소 발전 분야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