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모더나 접종 후 심근염 우려···“가슴통증·호흡곤란, 진료 받아야”

2021-06-29 16:33
해외서 심근염·심낭염 보고 증가, 100만건당 약 4.1건
국내서 의료인용 지침 배포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화이자나 모더나 등 mRNA(메신저 리보핵산) 계열의 백신을 접종 받은 뒤 가슴통증과 압박감, 호흡곤란 등이 발생하거나 해당 증상이 악화해 지속할 경우, 의료 기관을 찾아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안내했다.

29일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에 따르면 해외에서 코로나19 mRNA 백신 접종 후 드물지만 심근염, 심낭염 발생 보고가 증가함에 따라, 국내에서도 관련 이상 반응 대응 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지난 28일 관련 지침을 제정·배포했다.

심근염은 심장 근육에, 심낭염은 심장 주변막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미국에서는 지난 4월 이래 mRNA 백신 3억건 접종 후 1226건의 심근염·심낭염 사례가 보고됐다. 11일 기준 mRNA 백신 접종 100만건당 약 4.1건 발생했다.

보고 사례는 주로 남자 청소년과 젊은 성인으로 대부분 접종 후 4일 내 증상이 발생했으며, 2차 접종 후 발생한 빈도가 높았다. 환자 대다수는 치료와 휴식 후 빠르게 호전됐다.

추진단은 백신 예방접종 후에 가슴통증, 압박감, 불편감, 호흡곤란, 숨가쁨, 호흡 시 통증, 심장이 빠르게 뛰거나 두근거림 등의 증상이 발생하는 경우는 신속히 의료 기관의 진료를 받고, 해당 환자를 진료한 의료 기관은 이상 반응을 신고할 것을 당부했다.

미 식품의약국(FDA)과 영국에서는 mRNA 백신 접종 후 심근염·심낭염에 대한 경고 메시지를 부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7월 중 유럽의약품청(EMA)·세계보건기구(WHO)에서 해당 사항을 부작용으로 등록하면, 국내에서도 식품의약품안전처의 검토를 거쳐 공식적인 부작용으로 등록될 예정이다.

조은희 추진단 안전접종관리반장은 “심근염·심낭염은 대부분 치료하면 좋아지긴 하지만, 굉장히 안 좋아지는 경우에는 향후에 심장을 보호할 수 있는 좌심실보조기, 체외막 산소를 공급하는 여러가지 시술도 간혹 필요할 수 있다”면서 “만약 증상이 있으면 빠른 시간 안에 의료진의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