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예비경선 전 '네 차례 TV토론' 진행... "역동적인 판 만들겠다"

2021-06-28 15:01
권역별 합동연설회는 진행하지 않기로... 코로나 상황 감안

더불어민주당의 대선경선기획단장인 강훈식 의원이 28일 국회에서 열린 1차 대선경선기획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대통령 경선 후보를 6명으로 압축하는 예비경선(컷오프) 과정에서 최소 네 차례 이상의 TV토론을 진행하기로 했다. 다만 권역별 합동연설회는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민주당 대선경선기획단은 28일 국회에서 1차 회의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예비경선 추진 계획을 논의했다. 이소영 대변인은 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나 "(예비경선 과정에서) 기존 2회가량 계획하던 TV토론을 4회 이상으로, 최대한 많은 횟수를 진행하기로 했다"며 "TV토론 외에도 다양한 방식을 병행해 볼거리, 들을거리를 좀 더 다채롭게 드리려고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기획단은 해당 내용을 당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보고할 예정이다.

일부 후보들이 서바이벌 방식의 경선을 도입하자고 제안한 것과 관련해 이 대변인은 "현재로서는 그런 방식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면서도 "(각 후보 캠프별) 제안 내용은 최대한 수렴해서 반영할 계획"이라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다만 경선 흥행을 이끌기 위해 특별당규까지 바꾸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 대변인은 "특별당규상으로 연설회나 토론회를 개최해야 한다는 내용만 있을 뿐 그 외 방식을 할 수 없다는 내용은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당규상 정해진 방식을 수행할 필요는 있지만, 그 외 내용을 기획한다고 해서 당규를 바꿔야 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강훈식 대선경선기획단장은 이날 회의에서 "'혁신과 흥행'이 당면 과제"라며 "변화 측면에서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다고 생각될 때는 기획단장으로서 어느 때라도 국민 눈높이에 맞추자고 요구하겠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당헌·당규를 바꾸지 않는 선에서 경선을 역동적으로 만들 수 있는 제안이라면 어떤 것도 수용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강 단장은 "오늘(28일) 후보 등록을 시작으로 9월 10일까지 74일의 대장정이 시작된다. 74일 뒤 지금의 지지율이 낯설 정도로 역동적인 판을 만들겠다"고 했다.

아울러 대선경선기획단은 당 혁신과제를 발굴하는 '혁신미래분과'를 신설하기로 했다. 기존 운영분과, 경선기획분과, 홍보소통분과에 더해 경선 과정에서 당 혁신도 함께 이뤄내겠다는 취지다. 

한편 대선경선기획단은 단장인 강훈식 의원을 필두로 신영대·위성곤·김민기·이소영 의원 등으로 구성됐다. 당 전략기획위원장인 송갑석 의원은 총괄간사 겸 경선기획분과장, 서삼석 의원은 운영분과장, 김원이 의원은 홍보소통분과장을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