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28일 매각 공고... 본격 새 주인 찾기 돌입

2021-06-27 10:20
회생계획안 제출 기한 연장도 신청

쌍용차가 매각 공고를 통해 본격적인 새 주인 찾기에 돌입, 경영 정상화를 도모한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기업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쌍용차는 최근 법원으로부터 28일 매각 공고를 내는 방안에 대해 허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쌍용차는 매각 공고 이후 인수 희망 기업의 인수의향서를 접수한 뒤 예비 실사를 거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이후 우선협상대상자의 본 실사와 투자 계약 등 절차를 밟는다.

쌍용차는 다음달 1일로 예정됐던 회생계획안 제출 기한을 오는 9월 1일까지로 늦춰달라는 신청도 법원에 접수했다. 이는 쌍용차가 회생계획 인가 전 인수·합병(M&A) 절차를 밟는 데 따른 불가피한 조치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가 전 M&A는 법원이 회생계획을 인가하기 전에 M&A를 진행, 투자계약을 맺고 이 내용을 바탕으로 회생계획안을 제출하는 방식이다.

쌍용차 내부적으로 10월 말 우선협상대상자와 가격 협상을 하겠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져 있어 회생계획안 제출도 그 이후로 미뤄질 가능성이 크다.

쌍용차 관계자는 “현행 두 달 이내 연기가 가능한 규정에 따라 연기 신청을 한 것이며 향후 M&A 진행 상황에 따라 추가 연장도 예상된다”고 말했다.

쌍용차는 인가 전 M&A 방식을 통해 다수의 인수 후보자 간 경쟁을 유도, 보다 신속한 협상을 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동안 HAAH오토모티브 외에 국내 전기버스 제조업체인 에디슨모터스, 전기차 업체 케이팝모터스와 사모펀드 계열사 박석전앤컴퍼니 등이 쌍용차 인수 의향을 밝혔다. 미국과 중국 업체도 입찰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 평택시 쌍용자동차 평택공장.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