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기존 워킹그룹 폐지하기로...오늘 추후 명칭 등 관련 논의

2021-06-22 09:27
"양국 북핵수석대표, 전날 협의 시 합의"

노규덕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왼쪽 두 번째)과 성 김 미국 대북 특별대표(오른쪽 두 번째)가 21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미 북핵 수석대표 협의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미가 기존 양국 워킹그룹을 종료하는 방향으로 검토할 예정이다.

22일 외교부에 따르면 한·미 북핵수석대표는 전날 오전 협의에서 기존 양국 워킹그룹 운영 현황을 점검하고 기존 워킹그룹을 종료하는 방향으로 검토하기로 합의했다.

이와 관련, 한·미는 향후 북핵수석대표 간 협의 외에도 국장급 협의를 강화하기로 했으며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서는 계속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한·미 워킹그룹은 남북협력 추진 과정에서 걸림돌로 작용하는 국제사회 대북제재 문제를 해결하고자 지난 2018년 11월 출범했다.

한국 측에서는 외교부가 주축이 돼 통일부, 청와대 등이 참여하고 미국 측에서는 국무부를 중심축으로 재무부,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관계자 등이 참여했다.

이후 국내 외교가에서는 한·미 워킹그룹이 되려 남북협력의 발목을 잡는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한·미 외교 당국은 이 같은 오해를 불식하고자 실무급 협의 성격으로 비치는 워킹그룹 명칭부터 바꾼다는 방침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본지와의 통화에서 "워킹그룹이라고 하니까 실무적으로 들리고 오해의 측면이 있어서 명칭을 바꾸자는 것"이라며 "명칭을 바꾸면 사실 그전에 해왔던 워킹그룹은 없어지는 것 아니냐"고 설명했다.

성 김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 함께 방한 중인 정 박 대북특별부대표는 이날 오전 임갑수 외교부 평화외교기획단장과 만나 향후 워킹그룹 운영 방향 등에 관해 협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