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AI 진단’ 기능 첫 탑재 디지털 엑스레이 검출기 선봬

2021-06-22 10:00
촬영 즉시 원본과 분석 영상 전송…"오진 줄이고 피복선량 최소화"

LG전자가 2016년 진출한 의료용 영상기기 시장에서 고화질과 인공지능(AI)을 무기로 점유율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LG전자는 AI 진단 보조 기능을 탑재한 ‘디지털 엑스레이 검출기(DXD: Digital X-ray Detector)’ 신제품을 출시한다고 22일 밝혔다.

이 신제품은 필름 없이 촬영 즉시 획득한 영상이 컴퓨터로 전송된다. 특히 원본 영상과 함께 AI 솔루션이 분석한 영상을 전송해 의료진이 비교해 진단할 수 있다.

LG전자가 디지털 엑스레이 검출기에 AI 기능을 적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신제품은 ‘영상획득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인 ‘엑스레이 검출기’로 구성됐으며, 패키지 구매와 별도 구매 모두 가능하다.

영상획득 소프트웨어에는 의료용 AI 솔루션 기업 뷰노(VUNO)의 AI 진단 보조 솔루션이 적용돼 의료진이 주요 폐질환을 신속하고 정확하게 포착할 수 있도록 돕는다.

LG전자는 이를 통해 판독 시간 단축, 병변 발견 확률 상승 등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신제품에는 기존 제품보다 엑스레이 민감도가 높은 산화물 박막트랜지스터(Oxide TFT) 패널이 사용됐다. 표준 방사선량의 절반 수준으로도 최적의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소프트웨어·하드웨어 개선도 이뤄졌다.

LG전자는 디지털 엑스레이 검출기를 한국, 미국, 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서 차례로 출시할 계획이다. 오는 24일까지 두바이에서 개최되는 중동 최대 의료기기 전시회 아랍 헬스(Arab Health 2021)에서도 신제품을 선보인다.

장익환 LG전자 IT사업부장(전무)은 “신제품은 오진 발생을 줄이는 것은 물론 피폭선량을 최소화하는 등 환자의 건강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제품”이라며 “오랜 기간 모니터를 비롯한 IT 사업 경험과 고객으로부터 인정받은 기술 역량을 토대로 차별화된 의료용 영상기기 솔루션을 계속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 직원이 두바이에서 개최된 아랍 헬스(Arab Health 2021)에서 디지털 엑스레이 검출기를 소개하고 있다.[사진=LG전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