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문 여는 中 청두 톈푸국제공항 미리보기

2021-06-20 16:50
4층 높이 21만5000평... 쓰촨성 최대 규모 투자
독특한 외관… 태양신조 깃털이 모티브

톈푸국제공항 조감도 [사진=제몐 갈무리]
 

중국 쓰촨성의 청두시가 베이징, 상하이에 이어 세 번째 ‘솽(双) 국제공항 도시’가 된다. 시내에 두 개의 국제공항을 갖춘 도시가 된다는 것이다. 청두 톈푸(天府)국제공항이 7월 1일 중국 공산당 창당 100주년 기념일을 사흘 앞둔 27일 정식으로 개항한다.

중국 제몐에 따르면 톈푸공항은 이미 개항 준비 막바지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으며, 공항 내 점포들도 문을 열고 있는 상황이다.
2025년까지 연간 6000만명 승객 수용
톈푸공항은 중국 제13차 5개년 계획에 따라 건설된 최대 민항 허브 공항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지난 2016년 5월 건설에 착수했다. 4층 높이 건물에 면적은 71만㎡(21만4800평)에 달한다. 6개의 활주로(평행 활주로 4개, 측 방향 활주로 2개)를 갖췄다. 톈푸공항을 짓는 데 든 비용은 무려 718억 위안이 넘는 것으로 집계됐으며, 이는 쓰촨성 사상 최대 투자 규모라는 설명이다.

개항 후 톈푸공항은 우선 2025년까지 연간 6000만명의 승객과 130만t의 화물을 수용할 예정이다. 초기 3개 활주로를 사용하다 향후 6개 활주로를 모두 개항하면, 연간 1억2000만명, 화물 280만t을 수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몐은 설명했다.

톈푸공항이 주목되는 점은 독특한 외관이다. 쓰촨성의 진사(金沙)유적지에서 출토된 태양신조(太陽神鳥)의 깃털에서 영감을 얻었다는 외관은 2개의 독립된 공항 터미널이 마치 데칼코마니처럼 균형을 이룬다. 일각에서는 이 모습이 태양을 이고 비상하는 신조의 모습과 닮아 있다며, 세계를 향해 날아오르는 공항을 잘 표현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톈푸공항 외부에 설치된 쓰촨성의 명물 ‘판다’ 동상도 볼거리다. 공황 외부 잔디밭에 설치된 판다 동상은 길이 15m, 폭 11m에 달하는 비교적 큰 동상으로 자오싱타오 쓰촨미술학원 부총장의 작품이라고 한다.
 

톈푸공항 내부 모습. [사진=제몐 갈무리]

하이테크 신기술 구현... 면세점도 대규모
톈푸공항엔 여러 가지 하이테크 신기술을 구현해 승객들의 안전과 편의를 최대한 고려했다. 좌석 배정, 자동 탑승은 물론 바이오 식별, 인공지능 수화물 운송 등 스마트한 과학기술이 공항에 적용됐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여객 고속운송 시스템인데, 향후 환승량 증가와 터미널 간 연결을 고려해 터미널 아래에 고속운송 시스템을 설치했다. 만약 승객이 T1 터미널에서 T2 터미널로 이동하고자 한다면, 엘리베이터를 타고 지하로 내려간 후 이 시스템을 통해 이동할 수 있다.

이곳에 입주한 면세점, 레스토랑 등의 면모도 화려하다. 현재 국내선 항공편의 집결지인 2터미널에는 71개 점포가 입주해 있다. 럭셔리 브랜드 디올, 루이비통을 포함해 스타벅스, KFC 등 글로벌 브랜드들이 입점했다.

T1 국제선 터미널에는 약 4960㎡(1500평)에 달하는 면세점이 들어서 있다.
 

톈푸공항 외부에 설치된 판다 동상. [사진=제몐 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