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대회에 강한 노장들…미컬슨 이어 이번엔 48세 블랜드

2021-06-19 13:40
메이저 USGA US 오픈 둘째 날
잔여 소화 후 2라운드 진행해
선두는 48세 블랜드로 5언더파
헨리와 어깨 나란히, 3위와 1타 차
임성재 미컬슨과 같은 공동 30위에

페어웨이를 바라보는 리처드 블랜드[사진=연합뉴스 제공]


51세 필 미컬슨(미국)의 메이저(PGA 챔피언십) 우승에 이어 이번엔 48세 리처드 블랜드(영국)가 메이저 대회(US 오픈) 둘째 날 공동 선두에 올랐다.

미국골프협회(USGA) 제125회 US 오픈(총상금 1250만 달러·약 141억4100만원) 둘째 날 2라운드 경기가 18일(현지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 위치한 토리파인스 골프장 남 코스(파71·7652야드)에서 열렸다.

이른 오전 1라운드 잔여 경기가 치러졌다. 이후 2라운드가 시작됐다.

2라운드 결과 블랜드가 버디 7개, 보기 3개를 엮어 4언더파 67타를 적어냈다. 중간 합계 5언더파 137타로 러셀 헨리(미국·5언더파 137타)와 순위표 맨 윗줄을 양분했다.

10번 홀(파4)에서 출발한 블랜드는 첫 홀 버디에 이어 13번 홀(파5) 버디를 추가했다. 15번 홀(파4)부터는 냉탕과 온탕을 넘나들었다. 15번 홀 보기, 16번 홀(파3)과 17번 홀(파4) 두 홀 연속 버디, 18번 홀(파5) 보기를 범했다.

2타를 줄인 채 1번 홀(파4)로 걸어간 그는 2번 홀, 4번 홀, 6번 홀(이상 파4) 징검다리 버디 3개를 기록했다. 8번 홀(파3)에서는 보기를 범했다.

블랜드는 이날 티잉 그라운드에서 드라이버를 쥐고 평균 300야드(274m)를 날렸다. 페어웨이 안착률은 71%, 그린 적중률은 67%의 통계치를 냈다. 퍼트 수는 26개로 홀당 평균 1.44번 시도했다.

5언더파 137타로 블랜드와 어깨를 나란히 한 헨리는 이날 버디 2개(8·18번 홀), 보기 1개(9번 홀)로 1언더파 70타를 기록했다.

3위 그룹(4언더파 138타)을 형성한 선수는 루이 우스트이젠(남아공)과 매슈 울프(미국)다.

버바 웟슨(미국)과 욘 람(스페인)은 3언더파 139타 공동 5위에 이름을 올렸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앙숙으로 통하는 브라이슨 디섐보와 브룩스 켑카(이상 미국)는 이븐파 142타 공동 13위에서 서먹하게 만났다. 디섐보는 전날 밤 인터뷰 중인 켑카의 뒤를 걸어가며 '껑충' 뛰었다.

커리어 그랜드슬램(연도와 상관없이 4대 메이저 대회 우승)을 노리는 미컬슨은 2오버파 144타 공동 30위로 하루를 마쳤다. 선두와는 7타 차라 가능성은 남아 있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임성재(23·이븐파 144타)가 미컬슨과 같은 순위에 오르며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김시우(26)는 이날 4타를 잃으며 4오버파 146타 공동 58위로 추락했다.

이날 밤 커트라인은 4오버파로 설정됐다. 그 결과 71명이 컷을 넘었다.

반면, 강성훈(34)은 11오버파 153타, 이경훈(30)은 13오버파 155타로 탈락의 고배를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