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국, 김기현 연설 겨냥 “쿠데타 빌붙어 꿀 빤 세력”
2021-06-18 09:13
김기현 교섭단체 대표연설서 “586 운동권 꼰수기 돼”
김재섭 “독재정권 연계됐던 정치인 이름 말해 보라” 반박
김재섭 “독재정권 연계됐던 정치인 이름 말해 보라” 반박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7일 국민의힘을 겨냥, “쿠데타에 빌붙어서 꿀 빨았던 세력이 바로 본인들인데 얻다대고 뒤집어서 황당한 얘길 하고 있나. 어처구니 없다”고 말해 논란이 예상된다.
김 의원은 이날 TBS ‘더룸’에 출연,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대해 “너무 황당하다. 나라를 전복하려 했던 세력이 아니라 민주화를 위해 목숨 바쳐 희생했던 분들이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어 “국회에서 할 만한 발언은 아니다. 거울 보고 자신을 바라보고며 반성하는 게 필요하다”고 했다.
김 원내대표는 앞서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 586 운동권이 국가를 사유화하고 있다”며 “한때 대한민국 체제를 뒤집으려고 했던 사람들이 그 대한민국에서 가장 많은 혜택을 누리고 이제 ‘꼰대 수구 기득권’이 돼 가장 많은 해악을 끼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독재세력과 야합했다는 평가도 있지만, “호랑이를 잡으려면 호랑이 굴에 들어가야 한다”는 YS가 민정계와 공화계를 누르고 대통령에 선출, 민주 진영으로 평화적 정권교체의 틀을 만들었다는 평가도 공존한다.
김재섭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은 “저희 당에 지금 있는 의원들, 정치인 중에 단 한 명이라도 독재정권과 연계가 돼 있거나 부수적인 이득을 거뒀는지 말하면 좋을 것 같다”고 반박했다. 이어 “원내대표가 말한 내용은 국민들이 느끼는 불만을 정치적으로 수사화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앞서 지난해 12월 야당의 공수처장 비토권을 박탈하는 내용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 개정안 처리 당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도 비슷한 논쟁이 벌어진 바 있다.
당시 윤호중 법사위원장은 ‘독재’라고 반발하는 국민의힘 의원들을 향해 “(야당이) 독재의 꿀을 빨더니 이제 와서 상대 정당을 독재로 몰아간다”고 말했다.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은 이에 “평생 본 꿀은 586 꿀인데, 이들이 꿀타령을 하니 어이가 없다”면서 “그의 발언은 ‘이제 우리가 꿀을 좀 빨겠다는데, 옛날에 많이 빤 당신들이 방해할 순서가 아니다’(는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