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삼성·LG 등 6개사와 전기차 배터리 공장 설립 협상

2021-06-16 20:55

[사진=게티이미지]


영국 정부가 자국 내에서 전기차 배터리를 대량 생산할 공장을 설립하기 위해 삼성과 LG를 포함해 6개사와 논의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15일(현지시간) 영국 경제전문매체 파이낸셜타임스(FT)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삼성과 LG, 포드, 닛산, 브리티시볼트, 이노뱃오토 등이 전기차 배터리 생산 공장 설립에 있어 영국 정부와 공장 입지 및 재정 지원 방안을 놓고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삼성과 LG는 영국 정부와 투자를 위한 초기 단계의 협상 과정에 있다며 두 회사는 주요 자동차 제조사와 거래가 있어야만 협상을 진전시킬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구체적인 회사명이 보도되지는 않았지만 삼성과 LG에서 배터리를 만드는 회사는 삼성SDI와 LG에너지솔루션이다.

국내 배터리 3사 중 SK이노베이션을 거느린 SK는 협상 대상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4월 기준 전 세계 전기차(EV, PHEV, HEV) 탑재 배터리 사용량 집계로 LG에너지솔루션의 세계 시장 점유율은 21.5%로 중국의 CATL(32.5%)에 이어 2위였다. 삼성SDI(5.4%)와 SK이노베이션(5.1%)는 각각 5위와 6위 수준이다.

로이터통신은 영국 정부와 삼성·LG를 포함한 6개사는 사실 확인 요구에 응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앞서 영국 정부는 온실가스 배출 감소를 위해 2030년부터 휘발유와 경유를 연료로 하는 신차 판매를 금지하기로 했다. 하이브리드 차량도 2035년부터는 신차 판매가 중단되며 현지 자동차 공장은 전기차 모델로 전환해야 한다.

영국 기업부의 대변인은 FT에 ”정부가 기가팩토리 확보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영국에서 배터리를 대량생산할 계획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투자자, 자동차 제조업체들과 계속 긴밀히 협력 중”이라고 강조했다.